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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옥송이 기자] 삼성전자가 OS(operating system. 운영체제) 교통 정리에 나선다. 자체 개발한 타이젠 OS는 TV 및 가전 제품에 집중하고, 스마트폰과 스마트워치는 구글과 협력한 OS를 사용한다.
특히 과거 안드로이드 대항마를 꿈꾸며 개발했으나 실패를 맛봤던 타이젠 OS는 가전 제품을 통해 재기한 이력이 있다. 삼성전자는 해당 OS의 장점을 TV 및 가전에서 적극 활용해 최근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AI 가전'을 위한 스마트싱스 생태계를 가속화할 방침이다.
◆ TV·가전, 타이젠으로 헤쳐모여
4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일부 자사 스마트워치에 탑재됐던 타이젠OS 기반 콘텐츠 서비스를 종료한다. 구체적으로 올해 9월 30일 타이젠 워치 관련 유료 콘텐츠 판매가 중단되며, 내년 5월 31일에부터 타이젠OS의 무료 콘텐츠 신규 다운로드가 불가능하다.
갤럭시워치에 대한 모든 타이젠OS 관련 서비스가 종료되는 시점은 내년 9월 30일이다. 현재 타이젠OS를 사용하는 갤럭시워치 단말은 액티브1, 액티브2, 기어, 워치1, 워치3 등 2021년 출시된 갤럭시워치4 이전 모델들이다.
삼성 측은 갤럭시워치 관련 타이젠OS 서비스 종료에 대해 "2020년 갤럭시 워치3를 마지막으로 당사는 더이상 워치에 타이젠OS를 적용하고 있지 않다"면서 "갤럭시 스토어 내부 서비스 운영 방침에 따라 타이젠 서비스를 내년 9월까지만 운영하게 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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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타이젠 워치 관련 신규 콘텐츠 다운로드가 어려워질 뿐, 기존 다운로드해 사용하던 앱은 사용자가 삭제하지 않는 이상 계속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미 삭제했던 앱도 워치 탭을 통해 내년 9월까지는 다운로드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갤럭시워치4부터 타이젠OS 대신 구글 웨어OS와 타이젠OS의 일부 장점을 통합한 '웨어OS 파워드 바이 삼성(Wear OS Powered by Samsung)'을 탑재하고 있다. 사실상 2021년부터 갤럭시워치에서 타이젠의 존재감은 미미해졌던 상황이다.
본래 타이젠은 지난 2012년 삼성전자가 구글 및 애플 생태계에 맞서기 위해 개발한 자체 OS다. 2015년 '삼성 Z1'을 통해 모바일 OS에 데뷔했으나, 구글 안드로이드 및 애플 iOS의 벽을 넘지 못했다. 결국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운영체제로 안드로이드를 사용하고 있다.
따라서 현재 삼성전자의 OS 사용은 크게 구글과 타이젠 두 가지로 구성된다. 스마트폰에서는 구글의 안드로이드 OS를, 일부 구형 모델을 제외한 스마트워치는 구글과 합작한 웨어OS를 탑재한다.
자체 프로젝트로 탄생한 타이젠은 현재 TV 및 가전제품에서 활약하고 있다. 스마트TV를 비롯해 패밀리허브 냉장고 등 화면 탑재제품을 운용할 OS로 각광받기 시작하면서다. 따라서 이번 삼성전자의 타이젠 워치 서비스 중단 발표는 사실상 타이젠을 TV 및 가전 전용으로 힘을 실어주는 시도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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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이젠OS, 기기간 연결에 특장점
타이젠의 특장점은 특히 단순히 기기 간의 연결뿐 아니라 OS간, 서비스 및 콘텐츠간 경험을 광범위하게 연결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를테면 삼성전자가 올해 가전 사업에서 기치로 내세우고 있는 AI 가전 및 스마트홈 경험을 달성하는 데 있어 큰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 타이젠이다.
해당 OS가 TV는 물론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냉장고·세탁건조기 각종 가전제품을 연결하고, 연결 플랫폼인 스마트싱스로 원활하게 가전을 관리할 수 있도록 한다. 타이젠 OS가 있었기에 스마트싱스 3D 맵뷰를 통해 집안 기기들을 한눈에 모니터링도 가능하다.
또한 삼성은 타이젠의 장점으로 삼성 녹스 및 점유율을 꼽기도 했다. 삼성 관계자는 "녹스를 통해 사용자의 개인정보와 외부 해킹 등으로부터 기기를 보호하는 데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타이젠은 삼성 스마트TV의 OS로도 활약하는 만큼 모수는 점차 늘어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TV시장 1위 기업이다. 이에 타이젠을 탑재한 스마트TV도 확대 추세다. 또한 삼성전자가 스마트싱스 생태계 확장을 도모하기에 타이젠의 사용성은 더욱 고도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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