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1000억↑...3분기보다 둔화
5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3년말 기준 금융회사 해외 부동산 대체투자 현황’에 따르면 금융회사가 투자한 부동산 35조1000억원 중 6.85%에 달하는 2조4100억원이 기한이익상실(EOD)로 집계됐다.
작년 4분기 중 1000억원 증가해 3분기 상승폭 9800억원 대비 둔화됐다. EOD발생 규모는 작년 6월말 1조3300억원에서 같은해 9월 2조3100억원으로 증가했다.
금융권의 해외 부동산 대체투자 잔액은 작년 말 기준 57조600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조2000억원 증가했다.
금융권 총자산 6859조원의 0.8% 수준이다. 금융권별로는 보험이 31조3000억원으로 54.4%에 달했다. 은행은 11조6000억원으로 20.2%, 증권은 8조8000억원(15.2%), 상호금융은 3조7000억원(6.4%), 여전 2조1000억원(3.6%), 저축은행 1000억원(0.0%) 순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북미가 34조8000억원(60.3%)으로 가장 많고, 유럽 11조5000억원(20.0%), 아시아 4조2000억원(7.3%), 기타 및 복수지역 7조2000억원(12.4%) 순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은 미국 고금리 지속 등 통화정책의 불확실성 확대, 해외 부동산 시장 침체 등으로 해외 부동산 투자금액은 전분기와 유사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올 들어 미국·유럽 상업용 부동산 가격지수 하락이 둔화되는 모습을 보이나 추가 가격하락 위험을 배제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해외 부동산 투자규모가 크지 않고, 충분한 손실흡수능력을 보유하고 있어 해외 부동산 투자손실이 국내 금융시스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EOD 등 특이동향 신속보고체계 운영과 올해 안에 만기도래 자산에 대한 주기적인 모니터링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지연 기자
sj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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