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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16 패널도 삼성·LG 독차지…韓 부품사 실적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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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D·LGD, 아이폰16 OLED 패널 양산
삼성전기·LG이노텍도 애플에 부품 공급


매일경제

애플의 아이폰15. <사진=애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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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아이폰이 3년 만에 최대 판매량을 달성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며 한국 부품기업들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을 공급하는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뿐 아니라 삼성전기·LG이노텍도 부품 공급을 이어갈 예정이다.

5일 전자부품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아이폰16 시리즈 OLED 패널 양산을 승인받았다. 업계 안팎에선 삼성디스플레이가 9000만대, LG디스플레이는 4300만대를 생산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달부터 일반형·프로맥스 OLED 양산에 돌입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LG디스플레이는 프로용 패널부터 양산할 전망이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삼성·LG디스플레이 모두 OLED 패널 양산 승인을 최종 통과한 것으로 전해졌다”며 “출하 계획 상향 조정은 하반기에 출시될 신모델 수요가 반영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애플은 점진적으로 액정표시장치(LCD) 패널을 OLED로 교체할 계획이다. 이규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중장기적으로는 맥(Mac)을 포함한 모든 기기에 OLED를 탑재할 것”이라며 “2026년 이후에는 삼성디스플레이가 패널 대부분을 공급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중국 BOE가 추격에 나섰지만 아직은 역부족인 상황이다. 9월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양산 승인을 받았으나 BOE는 아직까지 승인을 얻지 못했기 때문이다. BOE는 아이폰15 시리즈에서도 패널 양산에 난항을 겪은 바 있다.

업계에선 애플이 AI폰 경쟁에 참여하며 삼성전기와 LG이노텍 실적도 좋아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애플은 오는 10일 개발자대회(WWDC)에서 AI 전략을 발표할 계획이다. 특히 올해에는 교체 주기가 도래하며 아이폰16 판매량이 2억3500만대에 달할 전망이다. 2021년 이후로는 최대치다.

삼성전기와 LG이노텍도 이달 아이폰16 부품 양산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그동안 삼성전기는 적층세라믹콘덴서(MLCC)를 공급해왔다. 박형우 SK증권 연구원은 “AI 스마트폰에서 MLCC 채용량이 증가해 업황이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LG이노텍도 아이폰16 프리미엄 제품군에 카메라 모듈을 공급할 것으로 보인다. 김 연구원은 “아이폰16 출하량 기대치 상향은 LG이노텍 실적 추정치 상향으로 이어진다”며 “LG이노텍의 높은 아이폰 매출 비중(80%)은 할증 요인으로 작용할 거라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삼성전기·LG이노텍은 반도체 기판 공급도 이어갈 전망이다. 삼성전기는 MLCC뿐 아니라 애플에 플립칩-볼그리드어레이(FC-BGA)를 납품하고 있고, LG이노텍은 안테나 인 패키지(AiP)용 기판을 공급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박 연구원은 “애플의 AI 도입으로 고부가 기판 수요가 발생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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