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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1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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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총리 유력후보는 95년생”...여당 35세 마크롱 후계자와 맞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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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조르당 바르델라 국민연합 대표
‘반이민 정책’ 유럽의회 선거 진두지휘
이탈리아 이민 가정 출신...르펜 후계자
16세때 대선후보 토론 보고 정치 입문
마크롱 후계자 35세 아탈 총리와 맞대결


매일경제

지난 9일(현지시간) 유럽의회 선거 마지막 날 유세 현장에서 프랑스 극우 정당 국민연합(RN)의 조르당 바르델라 대표가 연설하고 있다. [사진=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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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차기 총리로 극우 정당 국민연합(RN)의 유럽의회 선거를 이끈 조르당 바르델라(29세) 당 대표가 유력한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오는 30일 치러질 프랑스 조기 총선을 앞두고 르몽드는 세바스티앙 셰뉘 RN 부대표가 지난 10일(현지시간) RN이 과반수 득표에 성공하면 바르델라 대표가 총리 후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에 올해 29세의 젊은 정치인인 바르델라 대표가 프랑스 집권 여당의 가브리엘 아탈(35세) 총리에 맞서 총리직에 오를지 여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바르델라 대표는 1995년 파리 근교 드랑시에서 이탈리아 이민자 가정의 아들로 태어났다. 어린 시절 부모가 이혼한 뒤 홀어머니와 함께 경제적 어려움 속에 서민층 주거지인 생드니 공동주택 단지에서 성장했다.

바르델라 대표는 16살 때인 2012년 당시 대선에 출마했던 현 국민연합(RN)의 전신 국민전선(FN)을 이끌던 마린 르펜 후보와 좌파 연립 정당 장뤼크 멜랑송 후보 간 TV 토론을 보고 FN 당원으로 가입하며 정치에 처음 발을 들였다.

그는 FN의 지역 청년 조직위원회를 거쳐 2014년 19살 무렵 지역위원회 책임자로 올라섰다. 이후 당 대변인 등 요직을 거친 바르델라 대표는 2019년 유럽의회 선거에서 23세로 RN을 이끌었고, 2022년 11월엔 마린 르펜 의원의 후임으로 RN 대표가 됐다. 그는 르펜 일가를 제외하고 RN의 당 대표를 맡은 첫 인물이다.

바르델라 대표는 2019년 유럽의회 선거 당선 이후 올해 선거에서도 당 전면에 나서 ‘반이민’ 정책을 내세우며 지지자 결집을 주도했다.

바르델라 대표는 선거 유세 과정에서 국경 통제를 통해 불법 이민을 방지하고 프랑스 내 이민자 수를 줄이겠다고 약속했다. 유럽연합(EU)의 이민 정책 재검토와 프랑스 주권 회복을 위한 법적 조치에 나설 것도 공약했다.

아울러, 프랑스 국내 치안 강화를 위해 경찰, 보안 인력을 강화하고 테러와 범죄에 강경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경제적으론 프랑스 산업 보호와 농업 지원을 통해 EU 규제에 부담을 받는 유권자들의 표심을 자극했다.

바르델라 대표는 소셜 미디어를 적극 활용해 젊은 유권자들을 포섭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현지 여론조사 기관에 따르면 바르델라 대표가 팔로워만 140만명에 달하는 틱톡 등 소셜미디어를 선거에 적극 활용한 결과 18~34세 청년 유권자들로부터 32%의 압도적인 득표율을 기록했다.

앞서 마린 르펜 의원은 유럽의회 선거 압승 이후 오는 30일, 내달 7일(2차 투표) 치러지는 프랑스 조기 총선에서 원내 제1당 지위를 확보하겠다고 선언했다. 르펜 의원은 10일 기자회견에서 “다가오는 총선에서 우리를 신뢰한다면 우리는 권력을 행사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프랑스에서 총리는 대통령에 의해 임명되는데 보통 국회 과반을 채운 정당의 대표가 맡는다. 만약 총선에서 야당이 승리하면 ‘동거 정부(cohabitation)’가 탄생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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