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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인트 튀는 순간까지 갤럭시폰은 찰칵 …"애플은 안 되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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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지난 9일(현지시간) 삼성전자 미국법인(삼성모바일 US)은 X 공식 계정에 '갤럭시 S24 울트라' 기능을 소개하는 영상을 올렸다. 삼성전자는 영상에서 사과를 페인트에 던진 뒤 페인트가 튀는 순간을 포착해 촬영하는 '초고속 촬영 기능'을 부각하며 애플을 겨냥해 도발 마케팅을 펼쳤다. 삼성모바일 US X 계정 캡처


애플이 새로운 인공지능(AI)을 공개하자 삼성전자가 맞불을 놓았다.

10일(현지시간) 애플의 발표 직후 삼성전자 미국법인(삼성모바일 US)은 X 공식 계정을 통해 "'애플'이란 단어 그 자체가 새롭거나 혁신을 의미하지 않는다"고 냉정하게 평가했다. 애플이 내놓은 AI 기술은 차별성이 없고 오픈AI의 챗GPT를 단순 이식한 것에 불과하다고 꼬집은 것이다. 삼성전자는 덧붙여 애플에 "AI에 온 것을 환영한다"고 강조하면서 AI 디바이스의 선두 주자는 삼성임을 암시했다.

삼성전자는 애플의 다소 '뒤늦은' 소비자 친화형 사용자경험(UX) 업데이트도 지적했다. 홈 화면의 아이콘 자율 배치 등 기능이 시대에 뒤처진다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삼성은) 이미 2010년부터 아이콘 이동이 가능했다"면서 애플의 업데이트를 비꼬았다.

또 AI가 앨범 속 사진을 주제별로 묶어서 정리해주는 '자동 사진첩 정리' 기능도 별 볼 일 없다고 평가했다. 삼성전자는 애플의 앨범 기능에 대해 "(AI가 사진첩을 정리해주면) 아마 '갤럭시 사용자로부터 받은 사진 모음'이 가장 많을 것"이라고 도발했다. 아이폰 사용자의 앨범에 정작 아이폰으로 찍은 사진보다 카메라 성능이 더 뛰어난 갤럭시로 찍은 사진이 더 많이 저장돼 있을 것이라고 관측한 것이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애플의 발표 하루 전에도 아이폰을 도발하는 '갤럭시 S24 울트라' 영상 광고를 공개했다. '애플이 한 것보다 더 많은 것을 사과로 해보세요'라는 제목의 광고에는 애플을 상징하는 '사과'를 이용해 갤럭시 S24 울트라의 다양한 AI 성능을 구현하는 모습이 담겼다. 평범한 사과 사진을 찍은 뒤 AI가 사과를 자연스럽게 지워주는 '포토 어시스트' 기능과 빨간 사과를 페인트에 던진 뒤 페인트가 튀는 순간을 포착해 촬영하는 '초고속 촬영 기능' 등이 소개됐다.

한편 삼성전자는 다음달 10일 프랑스 파리에서 '갤럭시 언팩'을 개최해 '갤럭시 Z플립6·Z폴드6'를 선보이며 AI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과 격차를 더욱 벌릴 채비를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비단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워치(시계), 링(반지) 등 웨어러블 기기에도 갤럭시 AI 기능을 담을 것으로 알려졌다. 갤럭시 워치7 시리즈에는 최신 스마트워치 운영체제 '원 UI 6워치'를 탑재할 전망이다. 원 UI 6 워치에는 △설정한 건강 목표 달성을 돕는 '웰니스 팁스' △사용자에게 맞춘 건강 가이드를 제공하는 '에너지 점수' 등 갤럭시 AI를 적용한 헬스케어 앱이 자동 탑재된다.

삼성전자는 스마트 링 시장에서도 애플보다 한발 앞서 상용화에 돌입한다. 삼성전자는 지난 2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갤럭시 링의 디자인을 공개한 데 이어 오는 7월 파리 언팩 행사에서는 제품의 주요 기능을 발표할 예정이다.

애플은 2015년 스마트 링 관련 특허를 출원하는 등 제품 개발에 한창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가 갤럭시 링 상용화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시장에선 애플도 곧 스마트 링 신제품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대기 기자 / 오찬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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