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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뒤 호평' 애플 급등, 엔비디아 내리고 다시 시총 2위 [뉴욕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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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지수는 다음 날 FOMC 발표 주목하며 혼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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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 AFP=뉴스1) 홍유진 기자 = 1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쿠퍼티노 애플 본사에서 열린 신제품 출시행사 '원더러스트(Wonderlust)'에서 팀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아이폰15 프로를 들어 보이고 있다. 애플은 이날 아이폰15 시리즈와 애플워치 시리즈9 등 최신 시리즈를 공개했다. 2023.09.12/ ⓒ AFP=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캘리포니아 AFP=뉴스1) 홍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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눌렸던 스프링처럼 튀어올랐다. 빅테크 가운데 AI(인공지능) 관련 성과가 가장 부진해 올해 내내 성적이 가장 부진했던 애플 주가가 하루만에 7.26%나 급등하면서 시가총액 3조 달러와 랭킹 2위 자리를 되찾았다. 11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는 다시 애플과 엔비디아의 시가총액 순위가 역전됐다. 애플이 발표한 AI 기능 '애플 인텔리전스'가 하루 만에 기기 수요를 늘릴 수 있다는 재평가 이뤄지면서 주가가 치솟은 덕분이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20.62(0.31%) 하락한 38,747.42를 기록했다. 반면 S&P 500 지수는 14.53포인트(0.88%) 오른 5,375.32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도 151.02포인트(0.35%) 상승해 지수는 17,343.55에 마감했다.

애플은 전일 발표한 애플 인텔리전스 덕을 톡톡히 봤다. 발표 당일에는 AI가 생성형이 아닌 기존 스마트 기능을 업데이트한 수준에 머물고 있다는 혹평을 감수해야만 했다. 그러나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고도화된 기능이 새로운 아이폰 수요를 이끌 수 있다고 그 실용적인 면을 칭찬했고 주가 급등으로 이어졌다. 반면 최근 오름세를 지속하던 엔비디아는 B2B 기업으로 소비자 실생활에 미치는 영향력이 없고 가파른 상승세로 인한 피로감이 나타나면서 1%대 하락을 면치 못했다. 애플은 시가총액 3조 달러와 전세계 시총 2위 자리를 되찾았고, 엔비디아는 동시에 2조 달러대로 시총이 떨어지면서 2위 자리도 내주고 말았다. 두 회사의 순위 싸움은 앞으로도 엎치락 뒤치락 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은 하루 앞으로 다가온 중앙은행의 금리결정과 소비자 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긴장한 모습이다. 이번 회의를 통해 기준금리가 오르거나 내릴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연방준비제도(Fed)가 점도표 조정을 통해 기존 올해 3차례 내리기로 했던 기준금리 계획을 변경할 여지가 크다는 관측이다. 투자은행들의 전망도 각기 제각각이다. 골드만삭스는 9월을 시작으로 2차례 인하를,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1차례를, 씨티그룹은 3차례(점도표는 2차례)를 기대하고 있다.

골드만삭스 이코노미스트 데이비드 메리클은 "금리인하는 필수가 아닌 선택 사항이 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인플레이션 지표가 (금리인하를) 명확하지 않게 만들고 있다"며 "연준 위원들의 견해가 서로 다양하게 엇갈리고 있어 우리 스스로도 어떤 확신을 갖기 어려운 시점"이라고 말했다.


애플 하루 늦게 큰 반등...AI가 기기교체 수요 늘릴 수도

애플이 AI(인공지능) 서비스 기능인 '애플 인텔리전스'를 발표한 지 하루 만에 주식시장에서 7% 넘게 급등했다. 발표 당일에는 생성형 AI 개발이 아니라 기능 업데이트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며 주가가 2% 가까이 하락했지만 하루가 지나 재평가가 이뤄진 것이다.

이날 애플은 뉴욕증시에서 7.26% 급등하면서 지난해 12월 14일 기록을 넘어선 사상최고가를 나타냈다. 시총은 3조1760억 달러로 뛰어올랐고, 1위인 마이크로소프트(MS) 3조2160억 달러마저 사정권 안에 두게 됐다. 애플이 만약 상승세를 지속해 MS를 넘어선다면 다시 반년 만에 전세계 1위 자리를 되찾을 수 있게 된다.

애플의 뒤늦은 주가상승은 월가의 재평가 때문으로 보인다. 모건스탠리는 이날 "애플의 AI 기능은 회사를 가장 차별화된 소비자 디지털 에이전트로 자리매김하게 할 것"이라며 "AI 기능은 소비자들이 아이폰을 업그레이드하도록 유도해 기기 교체 주기를 가속화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최근 부진했던 아이폰 판매량이 AI 기능 강화로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도 "AI를 지원하는 이른바 '인텔리 아이폰'은 업그레이드 주기를 앞당길 것"이라며 "업그레이드 주기와 총 마진 상승 가능성, 서비스 성장 가능성 때문에 애플 주식에 대한 매수 등급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에버코어는 "애플 인텔리전스를 지난해 판매된 아이폰만의 기능으로 제한하는 것은 AI가 아이폰의 슈퍼 사이클을 시작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국제유가 반등세...오펙 감산해제 과잉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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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 Explains OPEC Oil Pric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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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는 원유선물 가격이 전일에 이어 상승세를 지속하면서 반등장을 모색하고 있다. 이날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7월 선물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0.12% 오른 배럴당 77.83달러를 기록했다. 브렌트유 가격도 0.17% 상승해 배럴당 81.77달러를 나타냈다.

원유 선물은 전일인 10일 월요일 2% 이상 상승한 후 이틀째 상승세다. 두 벤치마크는 지난 주의 손실을 상당히 회복했다.

지난주까지 오펙 플러스(OPEC+) 회원국들이 10월에 현재까지의 감축분을 다시 시장에 출시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유가는 4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하락했다. 그러나 뉴스에 의한 하락에 대해 시장 분석가들은 3분기까지 공급이 상대적으로 부족할 것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선물 매도세는 과잉 반응이라고 지적했다.

석유 브로커 PVM의 애널리스트 존 에반스는 "이번 주 가격적인 회복세는 트레이더들이 하락장을 매수하는 것일 수도 있다"며 "오펙은 올해 원유 수요와 경제성장에 대한 강력한 전망을 확고히 유지했다"고 전했다.

뉴욕=박준식 특파원 win047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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