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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장착 아이폰' 기대감↑… LG이노텍 실적 반등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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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16 프로에도 폴디드줌 확대 적용

iOS에 AI 기능 도입… 전작 부진 만회 전망

LG이노텍 영업익 2년 만에 1兆 복귀 추정

아주경제

[사진=아주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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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인공지능(AI) 스마트폰 진출을 공식 선언하면서 LG이노텍의 실적 반등이 기대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아이폰15 프로맥스'에만 적용됐던 폴디드줌(광학식 연속줌)도 올해 프로 모델까지 확대되면서 평균판매가격(ASP) 상승이 전망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이 올해 하반기 출시 예정인 아이폰16 프로 모델에 폴디드줌이 적용될 예정이다.

폴디드줌은 프리즘을 이용해 빛을 굴절시켜 잠망경 역할을 하는 부품이다. 애플은 지난해 아이폰 '프로맥스' 모델에만 폴디드줌을 적용했는데, 이를 올해 '프로' 모델까지 확대시키는 것이다.

LG이노텍이 개발한 '광학식 연속줌 모듈'은 스마트폰으로 DSLR 카메라급 고화질 광학식 촬영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스마트폰에 모듈 하나만 장착해도 3~5배율 사이 모든 구간을 자유롭게 오가면서 고화질 촬영이 가능하다. LG이노텍은 2022년 하반기 4~9배 고배율 구간 광학식 촬영이 가능한 연속줌 개발에도 성공하며 'CES 2023'에서 혁신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여기에 애플이 올해 아이폰을 포함한 자사 기기 운영체제(OS)에 AI 기능을 본격 도입한다고 밝히면서 전작 부진을 만회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애플은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에 있는 애플 파크 본사에서 연례 세계 개발자 회의(WWDC) 2024를 개최하며 올해 OS에는 AI 기능이 대폭 탑재된다고 밝혔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수년 전부터 AI와 머신러닝을 접목해왔으며, 생성형 AI는 이를 더욱 새로운 강력한 차원으로 만들어준다"고 말했다.

'AI 아이폰'에 대한 기대감으로 애플은 WWDC 다음 날인 11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주가가 전장보다 7.26% 오른 207.15달러에 마감했다. 애플의 주가가 200달러를 돌파한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이에 애플 비중이 높은 LG이노텍의 전망도 밝다. LG이노텍은 아이폰 호황기였던 2021년부터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하는 등 전성기를 맞이했지만, 지난해 아이폰15 시리즈의 판매 부진 여파로 영업이익 8308억원에 그쳤다. 올해는 아이폰16 판매 호조 전망에 다시 영업이익 1조원대로 회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애플이 AI 서비스를 적용해 차별적 IT 기기 생태계를 구축함으로써 신제품인 아이폰16의 판매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했다. 박 연구원은 "2022년 최고 판매량을 기록한 아이폰13의 교체 수요가 예상된다"며 "글로벌 AI 생태계 확장 및 투자를 반영하면 아이폰16에 대한 관심이 이전보다 커질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LG이노텍은 고부가 제품 중심의 사업 전개와 함께 원가개선 활동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박지환 LG이노텍 CFO(전무)는 지난 1분기 실적발표에서 "디지털 제조공정 혁신과 생산운영 효율화를 통해 품질 및 가격 경쟁력을 강화하고, 고부가 제품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해 수익 기반 성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광수 LS증권 연구원은 "아이폰16 프로 모델의 폴디드줌 탑재, 광각 카메라 화소 업그레이드로 카메라 모듈 ASP 상승 및 원가 개선 효과는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주경제=이성진 기자 leesj@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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