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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스마트폰 반등 이끈 삼성… 주도권 굳힐 '파리 갤럭시 언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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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유럽 스마트폰 반등 원동력"

하반기 파리 '언팩' 행사로 유럽 공략 가속

애플도 뒤늦게 AI 탑재… AI폰 격돌 본격

아주경제

[Ảnh=Yonhap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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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스마트폰 시장이 삼성전자의 '갤럭시 인공지능(AI)' 성과에 힘입어 약 2년 반 만에 반등에 성공하며 암흑기를 벗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AI 스마트폰 호황이 지속되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내달 유럽 중심부에서 '갤럭시 언팩' 행사까지 진행하며 주도권을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17일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 1분기 독일의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했다. 2021년 3분기 이후 처음으로 분기별 출하량이 전년 동기 대비 성장 전환한 것이다.

독일 스마트폰 시장 성장을 이끈 것은 삼성이다. 삼성은 이 기간 출하량이 32% 증가하며, 5% 증가에 그친 애플을 바짝 추격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삼성은 호평을 받은 '갤럭시S24' 시리즈 출시에 힘입어 1분기 성장의 가장 큰 원동력이었다"고 평가했다.

유럽 스마트폰 시장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글로벌 경기침체 등으로 최근 역성장을 거듭했지만, 삼성전자의 AI 스마트폰 출시 효과로 반등을 맞이했다는 분석이다.

세계 최초 AI 스마트폰 시장을 개척한 갤럭시S24의 호황은 독일을 넘어 유럽 전역까지 영향을 미쳤다. 올 1분기 유럽의 스마트폰 출하량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증가했다. 마찬가지로 2021년 3분기 이후 처음으로 전년 동기 대비 출하량이 증가한 것이다.

얀 스트라이약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원은 "유럽 시장이 마침내 성장세로 돌아오는 것을 보는 것은 고무적"이라며 "특히 삼성은 인기 있는 갤럭시S24 시리즈가 2021년 4분기 이후 처음으로 전년 동기 대비 출하량 증가를 기록하면서 올 1분기 1위를 수성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AI 스마트폰과 함께 폴더블 신제품을 선보이는 하반기 '갤럭시 언팩'을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하며 유럽 공략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2024 파리 올림픽'을 앞두고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공식 파트너인 삼성전자는 '갤럭시 AI'의 혁신 기능을 체험할 수 있는 '삼성 올림픽 체험관'도 지난달 3일 오픈했다. 이를 통해 애플에 내준 유럽 패권을 탈환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특히 유럽 중에서도 서유럽 시장은 삼성전자와 애플이 첨예하게 1위 경쟁을 맞붙는 곳이다. 삼성전자는 2019년 1위를 차지한 이후 애플에 줄곧 선두 자리를 내줬으며, 격차는 매년 벌어졌다.

시장조사업체 SA에 따르면 2022년 서유럽 스마트폰 시장은 애플이 34.2%, 삼성전자가 31.0%로 3%포인트(p) 격차에 불과했지만, 이듬해 애플이 35.8%, 삼성전자가 28.8%로 격차는 7%p까지 벌어졌다. 애플의 신제품이 본격 출하되는 4분기에는 양사의 격차가 15%p 이상 확대됐다.

삼성전자는 "완전히 새로운 AI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곧 공개될 새로운 폴더블 제품에는 폴더블에 최적화된 갤럭시 AI를 선보일 예정"이라며 "갤럭시 AI 생태계를 더욱 확장하고, 이를 각 폼팩터에 최적화하며, 더 나아가 보다 강력한 기능을 광범위한 갤럭시 생태계에 적용하는 등 AI 모바일 시장 확대를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애플도 삼성전자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10일(현재시간) 개막한 연례 '세계 개발자 회의(WWDC)'에서 AI 전력을 발표하며, 애플의 모든 기기에 AI 시스템인 '애플 인텔리전스'를 적용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아주경제=이성진 기자 leesj@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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