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가 투수’ 야마모토 어깨 손상
베츠, 손등 뼈에 속구 맞아 골절
그랬던 다저스에 초비상이 걸렸다. 투타 핵심인 야마모토와 무키 베츠가 부상으로 동반 이탈했다. 둘이 합쳐 몸값만 1조원에 달하는 두 선수가 하루아침에 부상자 명단에 오른 것이다.
미국 메이저리그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의 무키 베츠가 1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홈 경기에서 상대 투수 강속구에 손등을 강타당한 뒤 그라운드에 넘어지며 고통스러워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A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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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는 17일(한국시간) 야마모토가 오른쪽 어깨 회전근개 손상으로 부상자 명단(IL)에 올랐다고 발표했다. MLB닷컴은 “시즌 아웃은 아니지만 최소 몇 주 이상은 휴식을 취해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본 프로야구를 평정하고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야마모토는 메이저리그 투수 중 가장 몸값이 비싼 투수다. 지난해 12월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12년간 3억2500만달러(약 4498억원)를 받는 조건으로 다저스에 입단했다. 이는 뉴욕 양키스의 에이스인 개릿 콜(9년 3억2400만달러)을 넘어서는 역대 메이저리그 투수 최고 보장액이다. 야마모토는 올 시즌 14경기에서 6승2패 평균자책점 2.92을 기록하며 몸값에 걸맞은 활약을 하고 있었다.
다저스는 같은 날 베츠까지 쓰러지면서 고민이 배가 됐다. 베츠는 이날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캔자스시티와 홈경기에서 3-0으로 앞선 7회말 공격 때 오른손 투수 댄 알타빌라가 던진 시속 158㎞ 직구에 맞아 왼쪽 손등뼈가 부러졌다. MLB닷컴은 “베츠는 수술대에 오르진 않지만, 복귀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베츠는 2020년 7월 다저스와 12년간 3억6500만달러(5052억원)의 연장 계약을 맺은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슈퍼스타다. 우익수로만 골든글러브를 6회나 차지할 정도로 리그 최고의 외야수였던 베츠는 지난해 2루수로 나서는 비중을 늘리더니 올 시즌엔 유격수로 변신하며 자신의 천재성을 드러내고 있다. 여기에 타율 0.304, 10홈런, 40타점, 50득점, 8도루를 기록하며 다저스 공격 첨병 역할을 톡톡히 해주고 있었다.
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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