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AD TO UFC 밴텀급(61.2kg) 결승에 진출한 이창호는 오는 23일(이하 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킹덤 아레나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휘태커 vs 알리스케로프’ 오프닝 경기에서 샤오롱과 UFC 계약을 놓고 한판 승부를 겨룬다.
ROAD TO UFC는 아시아 정상급 종합격투기(MMA) 유망주들이 경쟁하는 토너먼트로 우승자는 UFC와 정식 계약한다. 시즌 1에선 플라이급(56.7kg) 박현성과 페더급(65.8kg) 이정영이 우승해 UFC에서 활약하고 있다. 시즌 2에선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이창호만 결승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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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기다렸다. 원래 이창호(9승 1패)가 출전하는 시즌 2 밴텀급 결승은 지난해 12월로 예정돼 있었으나 여러 가지 사정이 생기며 반 년이나 지연됐다. 이창호는 “조금 당황스러웠다”면서도 이 기간을 헛되이 보내지 않고 꾸준히 훈련해 기량을 더욱 갈고 닦았다.
상대 샤오롱(26승 8패)은 20대 중반이지만 벌써 34전을 치른 경험이 풍부한 우슈 산타 타격가다. 8강과 4강에서 모두 일본 그래플러를 꺾고 결승에 올랐다. 역시 그래플러인 이창호에게 강력한 도전이 될 수 있다.
이에 이창호는 “지금까지 상대는 단지 주짓수적으로 눌러놓기만 했다면 나는 파운딩으로 끝내는 스타일”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이제 UFC까지 딱 한 경기 남았다. 이창호는 “UFC는 꿈의 무대다. 운동 처음 했을 때 노력의 결과가 완성되는 것”이라며 “결승전에서 종지부를 찍고 반드시 UFC에 가겠다”고 다짐했다.
이번 대회에는 한국 UFC 맏형 ‘미스터 퍼펙트’ 강경호도 출전해 UFC의 첫 사우디아라비아 대회를 빛낸다. 강경호는 밴텀급에서 무인 가푸로프와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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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경기 패배를 씻어내야 한다. 강경호(19승 10패 1무효)는 지난해 11월 UFC 296에서 존 카스타네다에게 만장일치 판정패했다. UFC 12년차 현역 최고참으로서 최장 기간 활동 새 역사를 쓰기 위해선 이번에 이겨야 한다.
가푸로프는 UFC 2전 전패(통산 18승 6패)지만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선수다. 6살 때부터 삼보를 수련해 두 차례 컴뱃 삼보 세계 챔피언을 지냈다. 비록 졌지만 강경호를 이긴 카스타네다와도 잘 싸웠다.
강경호는 “UFC에서 최대한 많이 뛰어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기록을 남기고 싶다”며 선전을 다짐했다.
이번 대회 메인 이벤트에선 전 UFC 미들급(83.9kg) 챔피언 로버트 휘태커와 네 차례 컴뱃 삼보 세계 챔피언을 지낸 이크람 알리스케로프가 격돌한다. 알리스케로프는 식중독으로 인해 빠진 함자트 치마예프를 대신해 경기 9일 전 긴급 투입됐다.
휘태커는 5년 전 뺏긴 타이틀을 되찾길 원한다. 이를 위해 신예를 상대로 다시 한번 연승을 노린다. 알리스케로프는 전 챔피언을 꺾고 자신이 미들급의 세대 교체를 가져올 새로운 피라는 걸 입증하려 한다.
코메인 이벤트에선 UFC 헤비급(120.2kg) 3위 세르게이 파블로비치와 5위 알렉산더 볼코프가 러시아 최강을 가린다.
강경호와 이창호가 출전하는 ‘UFC 파이트 나이트: 휘태커 vs 알리스케로프’는 오는 23일 오전 1시부터 tvN SPORTS와 티빙(TVING)을 통해 생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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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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