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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1 (일)

이슈 통화·외환시장 이모저모

美PCE 물가와 유로·엔 변동성…환율 1400원 경계 지속[주간외환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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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후반 장중 환율 1393원으로 급등

이번주 연준 위원들 ‘매파 발언’ 이어질 듯

5월 PCE 물가 2.6% 상승…인플레 둔화 전망

30일 프랑스 1차 조기 총선…달러 하락 제약

달러·엔 160엔 위협…BOJ회의 요약본 공개 주목

“유럽 정치적 긴장, 7월까지 환율 불확실성 지속”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이번주 외환시장에선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지수와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의 발언을 통해 9월 금리인하 가능성을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프랑스 정치적 긴장과 일본의 애매한 통화정책으로 인한 유로화, 엔화 약세에 달러 강세가 지지되며 원·달러 환율은 1400원을 위협할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주 내내 환율은 1380원대에서 움직였다. 주 초반 1381원에서 횡보하던 환율은 주 후반에는 1388.3원까지 올랐다. 스위스의 두 번째 금리인하와 영국의 8월 인하 가능성에 미국과의 통화정책 차별화가 두드러지며 21일에는 장중 1393원까지 치솟았다. 여기에 아시아 통화들이 약세를 보인 점도 환율 상승을 부추겼다.

연준 ‘연 2회’ 인하 베팅 이어질까

이데일리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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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에는 올해 의결권을 갖고 있는 연준위원들의 발언이 다양하게 예정되어 있다. 24일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를 비롯해 25일 미셸 보우먼 연준 이사, 28일 토마스 바킨 리치몬드 연은 총재, 30일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가 연설을 한다. 매파적인 색을 보이는 보우먼 이사를 비롯해 대부분 위원들이 올해 한 차례 금리인하가 합리적이라는 입장과 함께 다소 매파적인 입장을 보일 수 있다.

28일에는 미국 PCE 물가 지수가 발표된다. PCE 물가는 헤드라인 및 근원 모두 전년대비 2.6% 상승하며 상승 폭이 축소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소비자물가, 생산자물가에 이어 디스인플레이션 기조에 힘이 실릴 것으로 관측된다. 이는 시장의 연내 2회 인하 기대에 부응하며 달러화 강세 압력을 낮추는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유로화·엔화 ‘변수’

이데일리

사진=AFP


시장의 금리인하 기대에도 불구하고 달러가 고공행진하고 있는 데는 유럽의 정치적 불확실성과 엔저(엔화 약세)의 영향이 크다.

오는 30일 프랑스 1차 조기 총선 앞둔 만큼, 이번주에도 유로화가 정치적 불확실성에 당분간 불안정할 수 있다는 점에서 달러화의 하락을 제약할 수 있다. 6월 말과 7월 초 프랑스의 두 차례 조기 총선을 소화하는 과정이 이어진 이후에야 유로존의 경기 개선 기대가 유로화에 강세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달러·엔 환율은 159엔대를 상회하며 또 다시 160엔을 위협하고 있다. 높은 수준에서 엔화 약세가 지속된다면 환율 하단도 지지될 가능성이 크다. 6월 일본은행(BOJ) 통화정책회의 이후 국채 매입 감소분에 대한 구체적 내용이 결여됨에 따라 진행된 엔화 약세는 이번주 초 회의 요약본 공개 속에 진정될 것으로 기대된다.

BOJ 내부에서 엔화 약세에 따른 이득(수출 확대)보다 손해(물가 상승 리스크)에 대한 판단이 제기되고 있다. BOJ의 매파적 입장이 강조될 경우 달러·엔 환율은 150엔 중반대로 하락이 기대된다.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당분간 미국 외의 다양한 이슈들로 인해 달러 강세가 지지되며, 환율이 연고점 부근에서 높은 수준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류진이 SK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유럽 정치적 긴장으로 인해 7월까지 환율은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이라며 “다가올 7월 BOJ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하거나, 국채 매입 감액 폭이 시장 예상을 상회할 경우 엔화와 더불어 원화도 강세 전환을 기대해볼 수 있을 듯 하다”고 말했다.

이주원 대신증권 이코노미스트는 “미국과 비미국 간 통화정책 차별화가 부각된 가운데, 이번 주말 프랑스 1차 총선까지 앞두고 있어 당분간 달러 강세 압력이 빠르게 축소되기는 어려워 보인다”며 “여기에 한국 금리인하 기대가 커져 한-미 금리차가 확대된다면 환율의 상단 지지력은 약해질 수 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이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유럽 정치 리스크와 글로벌 정책 차별화 내러티브가 완화된다면 결국 달러 강세 압력도 축소될 공산이 크다”며 “인하 개시 시점의 차이일 뿐, 하반기에 미국도 금리인하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현재의 달러 강세 폭은 과도하다”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사진=NH투자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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