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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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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원식 국회의장, 韓 정치 과제 제시…"개헌 그리고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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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스센터 관훈토론 참석 개헌 필요성 등 언급

원 구성 늦어지는 것 대해서는 "국민들께 송구"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우원식 국회의장은 24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에서 우리 정치가 해결해야 할 과제로 ‘개헌’과 ‘갈등을 다루는 관점’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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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원식 국회의장이 24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날 우 의장은 기조연설을 통해 “우리 사회 전반에서 갈등이 극심해지고 있는데, 삶의 요구가 다양해지고 사회가 분화되면서 갈등의 종류가 많아지고 양상도 복잡해졌다”고 진단했다. 그는 “극심한 갈등의 자장(磁場) 안에 있기로는 국회도 마찬가지다”면서 “국회가 때로는 갈등의 진원지, 때로는 갈등의 대리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갈등이 커질 수록 정치 불신이 깊어지고, 그 결과가 ‘더 좋은 삶에 대한 국민의 실망과 낙담’으로 이어진다”면서 “이 점이 22대 국회가 직면한 도전, 우리 정치가 해결해야 할 근본적인 과제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우 의장은 두가지 갈래를 들었다.

첫번째 갈래로 우 의장은 ‘개헌’을 언급했다. 그는 “개헌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충분한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돼 있는데 이중 하나가 5년 단임 대통령에게 과도하게 집중된 권한”이라고 했다. 우 의장은 “대통령 권력을 목표로 한 극한 갈등과 대치가 이제는 의회를 넘어 광장으로, 정치인에서 열성 지지자들로 확장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따라 그는 “개헌을 통해 단임제가 가진 갈등의 요소를 없애고, 권력 구조와 정치적 극한 대치의 고리를 끊어야 한다”고 단언했다.

또다른 하나로 ‘국회가 갈등을 다루는 관점’이라고 우 의장은 지목했다. 기후, 인구, 지역소멸, 노동 등 복잡한 이해 관계가 얽힌 갈등을 해결하기 위한 국회의 역할을 강조한 것이다.

우 의장은 “‘갈등을 어떻게 관리하고 줄여가는가’가 (정치) 성패의 관건이 됐다”면서 “국민의 눈높이에서 국민 편에서 일하면서 성과를 내는 국회를 만드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한편 국회 원 구성이 늦어지는 상황에 대해 우 의장은 “(국회 시작) 25일차 되는 오늘까지도 원 구성을 마치지 못해 국민들께 송구하다”면서 “갈등이 심할 수록 대화를 시작하고 이어가는 데도 뚝심이 필요하다는 것을 새삼 느꼈다. 뚝심있게 해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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