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노동력 부족 해결 위해 저임금 외국인 근로자 비율 2배로 확대
캐나다의 한 맥도날드 매장에서 일하는 직원들은 모두 인도인 노동자로 구성되어 있다 2024.06.26/ ⓒ 뉴스1 김남희 통신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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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크턴=뉴스1) 김남희 통신원 = 캐나다 패스트푸드 산업에서는 최근 몇 년간 외국인 임시 근로자들의 수요가 급증하는 추세다. 특히, 지난해 동안 패스트푸드 업체들은 총 23만 9646명의 임시 외국인 근로자를 고용할 수 있는 승인을 받았다. 이는 2018년의 10만 8988명보다 약 두 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이들 근로자는 주로 요리사·음식 및 서비스 감독관·음식 계산대 직원·주방 도우미 등직군에서 활동하고 있다. 특히 음식 카운터 직원의 수는 2018년의 170명에서 2023년에는 8333명으로 급증했다. 이들을 가장 많이 고용한 캐나다 상위 10위 고용주들은 전부 패스트푸드 사업자들이었다.
식품 서비스 산업과 외국인 임시 근로자 프로그램(TFWP)은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다. 약 10년 전, 이 프로그램의 사용에 대한 업계 내 논란으로 인해 연방 정부는 해당 부문에 일시적인 유예를 부과했다. 그러나 시대가 변화하면서 노동 시장의 요구에 맞추기 위해 정부의 접근도 변화했다.
2022년 심각한 노동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연방 정부는 기업이 외국인 임시 근로자 프로그램을 통해 고용할 수 있는 저임금 근로자 비율을 전체 인력의 10%에서 20%로 두 배로 늘렸다.
이 프로그램의 장점 중 하나는 고용의 안정성이다. 고용주가 외국인 노동자의 취업허가증을 통제하고 있기 때문에, 비자 기간 그들이 다른 업체로 이직하는 것을 막을 수가 있다.
패스트푸드 산업에서 임시 외국인 근로자들의 채용은 주로 캐나다 근로자들이 부족한 시골 및 북부 지역에서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이들 근로자는 업계의 높은 유동성과 빠른 인력 교체율에 맞춰 빠르게 채용되며, 패스트푸드 업체들이 장기적인 노동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중요한 수단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채용 정책은 일부 논란을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일부 경제 전문가들은 임시 외국인 근로자들의 대규모 고용이 캐나다 근로자들의 경제적 입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외국인 임시 근로자들이 저임금으로 일하거나 악화한 노동 조건에서 근무할 경우, 동일한 업종에서 더 높은 임금과 더 나은 근로 조건을 요구하는 캐나다 근로자들의 협상력을 약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외국인 임시 근로자들의 고용 확대는 캐나다 근로자들의 고용 기회를 제한할 수도 있다. 기업이 저임금과 경직된 노동 시장에서 외국인 근로자들의 저렴한 노동력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어 캐나다 근로자들이 경쟁에서 밀릴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장기적으로 캐나다 근로자들의 직업 안정성과 경제적 안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반면 캐나다 패스트푸드 산업에서 외국인 임시 근로자들의 증가는 단순히 인력 수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임시적인 조치일 뿐만 아니라, 패스트푸드 업체들이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유지하고 확대하기 위한 필수적인 전략이기도 하다.
TFWP 프로그램은 일자리를 채우기 위한 제한적이고 최후의 수단으로 1973년에 만들어졌다. 그러나 50년이 지난 지금, 이는 특정 산업의 핵심이 되었으며, 종료될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전문가들은 이주 노동 프로그램이나 노동자 모두 더 이상 '임시'적 존재가 아니게 됐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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