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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미중 무역' 갈등과 협상

中 상하이자동차, EU에 전기차 관세 청문회 요청..."정당한 권익 보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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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내 인기, 보조금 아닌 경쟁력 덕"

아주경제

상하이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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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이 5일부터 중국산 전기차에 최대 37.6%의 추가 관세를 부과한 가운데 상하이자동차(SAIC)가 이와 관련, EU 집행위원회에 청문회를 요청했다.

펑파이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상하이자동차는 이날 성명을 통해 “자사의 정당한 권익과 전 세계 고객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EU 집행위원회에 중국 전기차 임시 상계 관세 조치에 대한 청문회 개최를 공식적으로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상하이자동차는 EU의 반보조금 조사에 비협조적이었다는 이유로 중국 전기차 업체 중에서도 가장 높은 37.6%의 추가 관세율을 적용받았다. 이는 기존 관세(10%)에 추가로 적용되는 것으로 상하이자동차가 EU에 수출하는 전기차에는 이날부터 무려 47.6%의 관세가 부과된다. BYD와 지리자동차는 각각 17.4%, 19.9%의 추가 관세율을 적용받았다.

앞서 지난달 12일 EU가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관세율을 사전에 공개한 후에도 상하이자동차는 EU 측에 이의를 제기했었다. 이후 EU 집행위는 전날 향후 4개월 동안 적용될 임시 관세율을 발표하면서 이해당사자들이 제출한 의견을 반영했다며 관세율 38.1에서 37.6%로 소폭 하향 조정하기도 했다.

상하이자동차는 이날 성명을 통해 EU 위원회가 반보조금 조사 과정에서 배터리 관련 화학 배합과 같은 영업상 민감한 정보 제공을 요구했을 뿐만 아니라, 중국 국내 소비자가 전기차를 구매할 때 지급되는 보조금을 EU에서 판매하는 전기차에 대한 보조금으로 계산하는 등 조사 방법에도 문제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상하이자동차는 그러면서 “지난 10년 동안 상하이자동차는 R&D(연구개발)에 약 1500억 위안(약 28조4175억원)을 투자했고, 2만6000여건의 유효한 특허를 획득했다”면서 “세계를 선도하는 7대 기술을 기반으로 전기차 시장에서 핵심 경쟁력을 구축한 것이 바로 상하이자동차가 유럽에서 인기를 얻을 수 있었던 배경”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상하이자동차는 인위적으로 전기차에 무역 장벽을 세우는 것을 반대하고 공정 경쟁하는 시장 질서를 요구한다"면서 "개방적인 대화와 협력을 통해서만 중국과 EU가 혁신적인 힘을 결집하고 함께 글로벌 녹색 저탄소 경제를 구축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EU가 이번에 중국 전기차에 부과한 관세는 앞으로 4개월 동안 잠정 적용되는 것으로, 반덤핑 조사가 마무리되는 오는 11월 EU 회원국 투표를 통해 향후 5년간 적용될 최종 세율이 결정된다.

아주경제=이지원 기자 jeewonlee@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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