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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끝나지 않은 신분제의 유습 '갑질'

포항시 공무원 노조, '포항시의회 의장 인사갑질 파행 규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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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공무원노동조합 경북지역본부 포항시지부가 포항시의 원칙적인 인사시스템을 무너뜨리고 인사를 파행으로 몰고 간 김일만 시의회 의장을 규탄하는 성명서를 발표하는 등 파장이 일고 있다.

세계일보

김무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포항시지부장은 9일 오전 시청 브리핑룸에서 포항시의회 김일만 의장을 규탄하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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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노 포항시지부는 9일 오전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포항시의회가 스스로 추천했던 간부공무원의 파견을 거부한 채 당초 요청 직렬에도 없던 특정 간부만을 고집해 인사를 파행으로 몰고 간 김일만 의장에 대해 공식적인 사과 및 재발 방지를 촉구했다.

앞서 포항시의회는 지난 1일 포항시의 조직개편 인사에 발맞춰 3개 위원회에 행정직렬 2명, 시설직렬 1명을 요구, 총 6명의 파견 요청자 명단을 포항시에 통보했다고 노조는 밝혔다.

이를 감안해 포항시는 파견 및 결원 요인을 반영한 승진인사를 단행했다.

이는 지난 2021년 포항시와 포항시의회가 체결한 ‘포항시의회 인사권 독립의 안정적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서’에 명시된 우수인재 균형배치를 위한 인사교류의 일환으로 매 정례 인사 시 포항시의회가 필요로 하는 파견요청에 포항시는 해당 직원을 파견해 온 관례대로 진행했다.

그동안 별다른 문제 없이 진행해오던 인사 파견은 김일만 의장이 의장에 당선된 후 본인이 부의장으로서 합의한 사항임에도 당초 파견요청 직렬에 없던 특정 간부 파견을 요구하면서 파행의 길로 접어들었다.

이에 따라 포항시는 8일로 예정된 포항시 과장급 전보인사가 차질을 빚게 됐다.

간부공무원의 전보인사가 늦춰지며 현안사업 추진이 지연되는 것은 물론 극한 호우 등 자연재해에 부서장의 부재로 신속한 대처가 어려워지면서 그 피해는 고스란히 시민들이 떠안게 됐다.

김무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포항시지부장은 “당초 파견 요청명단에도 없던 특정인을 요구하며 인사갑질을 자행한 이유를 분명히 밝혀라”며 “인사 파행에 대한 책임을 물어 김일만 의장에 대한 사과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포항=글∙사진 이영균 기자 lyg02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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