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3 (토)

이슈 한미연합과 주한미군

‘트럼프 측근’ 플라이츠 “트럼프도 주한미군 축소·철수하지 않을 것…북·미 협상 목표는 비핵화”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플라이츠 미국우선정책연구소 부소장 인터뷰

“불공평한 분담금은 유럽 향한 것”

“북한과 대화하기 전 한국과 논의할 것”

“트럼프·윤석열, 좋은 친구 될 수 있을 것”

경향신문

프레드 플라이츠 미국우선정책연구소(AFPI) 부소장(왼쪽)이 9일 오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측근으로 알려진 프레드 플라이츠 미국우선정책연구소(AFPI) 부소장은 9일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해도 주한미군의 축소나 철군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대화에 나설 것이며, 대화의 목표는 북한의 핵군축이 아닌 ‘비핵화’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향후 북·미 대화가 진행된다면, 그 전에 미국이 한국과 사전에 충분한 논의를 거칠 것이라고 했다.

플라이츠 부소장은 이날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서울호텔에서 세종연구소가 주최한 언론 간담회에서 이런 견해를 밝혔다. 그는 간담회 시작 전에 “AFPI는 안보 문제를 연구하는 연구소이지, 트럼프 캠프의 일부는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 존 볼튼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비서실장을 지냈다. AFPI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주요 참모 중심으로 구성된 싱크탱크다. 플라이츠 부소장은 지난 7일 방한해 김홍균 외교부 1차관과 학계, 재계 인사 등을 두루 만났다.

플라이츠 부소장은 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선하면 주한미군이 북한에 대한 중요한 억지력이라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본다”라며 “역내 위협이 고조되는 등 안보 상황을 고려하면 주한미군의 축소나 철수는 없을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한·미 방위비분담금 문제를 놓고도 양국이 긴장 관계에 놓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은 독일과 프랑스, 이탈리아 등을 더 압박할 것”이라며 “불공평한 분담금은 유럽을 향한 것”이라고 했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과거 집권 시절 주한미군 철수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방위비분담금 5배 인상을 압박한 바 있다.

플라이츠 부소장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향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대화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북·미 협상 과정에서 북한이 한국을 배제할 가능성이 있는데, 한국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북한과 대화를 하기 전에 아주 오랫동안 한국과 논의를 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전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은 잘 맞을 것 같다. 좋은 친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도 했다.

그는 북·미 협상의 목표는 비핵화가 돼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는 “북한이 완전히 핵무기를 포기하고 미래에도 더는 핵무기를 생산하지 않는 상태를 기대한다. 여기에 양보는 있을 수 없다”라며 “단계적·부분적 협상도 없다”고 말했다. 비핵화 협상의 최종단계를 명확히 설정하는 ‘포괄적 합의’를 한 뒤, 단계적으로 이행하는 트럼프 1기 때 대북정책을 유지해야 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플라이츠 부소장은 국내 일각에서 제기되는 자체 핵무장론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그는 “비확산에 나쁜 선례를 남길 것”이라며 “미국의 핵우산은 한국과 관계에서 중요하기 때문에 계속 유지될 것이고 동맹국을 안심시키기 위한 미국의 중요한 방책”이라고 했다.

플라이츠 부소장은 최근 북·러가 조약을 체결하는 등 밀착하는 건 일시적인 현상으로 평가했다. 그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에 필요한 탄약 확보를 위해 북한에 간 것”이라며 “전쟁이 끝나면 북·러관계도 끝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집권하면 우크라이나 전쟁을 중단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희완 기자 roses@kyunghyang.com

▶ 매일 라이브 경향티비, 재밌고 효과빠른 시사 소화제!
▶ ’5·18 성폭력 아카이브’ 16명의 증언을 모두 확인하세요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