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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지가 24시간 수면·심박수 모니터링···삼성 ‘갤럭시 링’ 드디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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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갤럭시 링. 김상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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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첫 지능형 반지, ‘갤럭시 링’을 출시했다. 손가락에 끼우는 것만으로 각종 신체정보를 수집·분석하는 반지 모양의 전자제품이다. 헬스케어 웨어러블 제품이 점점 더 작고 가볍게, 일상생활에 불편함 없이 녹아들 수 있는 형태로 진화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1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갤럭시 언팩 2024’ 행사를 열고 갤럭시 링을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포트폴리오’ 중 가장 작은 초소형 폼팩터(제품 외형)로, 사용자가 자신의 건강 상태를 손쉽게 24시간 밀착 관리하도록 지원하며 편안하고 가벼운 디자인으로 오랜 시간 착용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색상은 티타늄 블랙·실버·골드 3가지다. 총 9개 사이즈로 출시되며, 가격은 49만9400원이다.

이날 행사장에서 실제로 착용해본 갤럭시 링은 별다른 이물감 없이 손가락에 자연스럽게 감겨드는 느낌이었다. 결혼반지 등을 항상 끼우고 생활해온 사용자들이라면 불편함을 느끼지 않고 24시간 착용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배터리는 최대 7일간 사용할 수 있다. 반지 안쪽에 달린 센서들로 심전도 등 다양한 건강 데이터를 수집하며, ‘갤럭시 AI’로 이 데이터를 분석해 사용자에게 최적화된 개인 건강 관리를 지원한다. 이렇게 측정된 모든 건강 정보는 ‘삼성 헬스’ 애플리케이션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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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갤럭시 링을 착용해본 모습. 김상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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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링은 특히 수면 건강에 초점을 맞췄다. 수면 중 움직임, 잠들기까지 걸린 시간, 수면 중 심박수·호흡수 등을 상세하게 측정해 사용자에게 매일 ‘에너지 점수’를 제공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에너지 스코어를 통해 그날의 컨디션을 점수화해 확인하고 하루를 스마트하게 계획할 수 있도록 한 점은 ‘삼성 헬스’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예를 들어, 전날 밤 잠을 뒤척여 수면 질이 안좋았던 날은 컨디션 점수가 낮게 나오고 잠들기 전 따뜻한 물을 한잔 마시고 잠에 들라는 가이드가 제공된다.

갤럭시 링은 이 외에도 심박수가 너무 높거나 낮으면 알려주는 ‘심박수 알림’, 걷거나 달리면 자동으로 운동 상황을 측정하는 ‘자동 운동 감지’ 기능도 갖췄다. 아울러 손가락을 맞대는 제스처를 취하는 것만으로도 갤럭시 링과 연동된 스마트폰의 카메라 및 시계 알람을 제어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긁힘을 방지하기 위해 갤럭시 링에 티타늄 소재를 사용했다고 밝혔다. 일상적인 물놀이가 가능한 100m 방수를 지원하기 때문에 손을 씻을 때나 샤워할 때 벗지 않아도 된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날 ‘갤럭시 워치7’도 공개했다. 이 제품은 갤럭시 워치 시리즈 중 최초로 피부에 축적된 ‘최종당화산물(AGEs)’를 측정할 수 있다. 최종당화산물은 사용자의 생물학적 노화 과정을 반영하는 건강 지표 중 하나로, 식단과 생활 습관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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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링, 갤럭시 워치7, 갤럭시 울트라. 삼성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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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프랑스) | 김상범 기자 ksb1231@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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