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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0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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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증시 훈풍 속 한-미 이벤트 주목…환율 1380원 하회 시도[외환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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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외 1381.3원…1.0원 하락 출발 전망

새벽 2시 마감가 1384.0원…파월 발언 영향

파월 “물가 2% 도달 때까지 인하 기다리지 않아”

뉴욕 증시 사상 ‘최고치’…달러화 약세 전환

엔화·위안화 등 아시아 통화 약세 지속

장중 한은 금통위 ‘소수의견’·미 소비자물가 주시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은 1380원 하회를 시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의 금리인하 기대감이 커지면서 위험선호 분위기에 뉴욕 증시가 신기록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국내 증시도 외국인 자금이 유입되면서 환율 하락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장중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와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에 환율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데일리

사진=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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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81.3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2.40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84.7원, 오후 3시 30분 기준) 대비 1.0원 하락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새벽 2시 마감가는 1384.0원이다.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1384.7원)보다는 0.7원 내렸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비둘기파적(통화완화 선호) 발언을 내놓자 달러화가 약세를 나타내며 환율도 소폭 하락했다.

파월 의장은 10일(현지시간) 미국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 출석해 반기 통화정책 보고에 나섰다. 이 자리에서 그는 물가상승률이 연준 목표치 2%로 떨어지기 전이라도 상황에 따라 통화정책을 완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금리인하를 “인플레이션이 2%에 완전히 도달할 때까지 기다릴 필요는 없다”며 “인플레이션은 하방으로 움직일 것이고 아마도 2% 아래로 내려갈 것인데 이는 우리가 바라는 상황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파월 의장이 물가상승률이 2%에 도달할 때까지 금리인하를 기다리지 않겠다고 구체적으로 언급한 것은 이례적이다.

이같은 발언이 전해지자 뉴욕 증시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는 1.02% 오른 5633.91을,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도 1.18% 오른 1만8647.45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7거래일 연속 상승했고, 올해 들어 37번째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나스닥 지수도 6거래일 연속 신기록을 세우고 있다.

시장에선 ‘연 2회’ 금리인하에 베팅하고 있다.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9월 금리를 인하할 확률은 73.4%를 가리키고 있다. 12월 현재보다 50bp(1bp=0.01%포인트) 이상 금리를 내릴 확률은 75.0%정도다.

달러화는 소폭 약세다. 달러인덱스는 10일(현지시간) 오후 7시 23분 기준 104.96을 기록하고 있다. 전날 105를 상회한 것에서 하락했다. 아시아 통화는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161엔대, 달러·위안 환율은 7.28위안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날 달러화 약세, 외국인 증시 유입 등에 힘입어 환율은 하락 압력을 받겠다. 다만 아시아 통화 약세와 저가매수 유입 등에 환율 하단은 지지될 수 있다.

이날 장중 굵직한 이벤트가 많아 이에 따른 환율 흐름에 주목해야 한다. 7월 금통위에서는 기준금리는 동결이 예상된다. 관건은 금리인하 소수의견이 나타날지 여부다. 소수의견이 나온다면 한은이 연준보다 선제적으로 금리인하 할 가능성이 높아지며 일시적으로 환율이 튈 수 있다.

우리나라 시간으로 이날 저녁 9시 반께 미국 6월 소비자물가가 발표된다. 두 달 연속 물가 둔화세가 확연히 드러날 경우 9월 금리인하 가능성은 보다 확고해질 전망이다. 월가에서는 근원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월대비 0.2%, 전년동월대비 3.4%로 전월과 같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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