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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한동훈, 대선 출마 답해야…답 없으면 이재명 따라하겠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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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머니투데이

국민의힘 나경원 당 대표 후보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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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는 경쟁자인 한동훈 후보를 겨냥해 "2년 임기 당 대표를 1년 만에 내팽개치고 본인의 꿈만 좇아가겠다는 것은 너무나 몰염치하다"고 비판했다.

나 후보는 14일 자신의 SNS(소셜미디어)에 "당 대표가 된다면 대선 출마를 위해 내년 9월 사퇴할 것인가"라고 한 후보에게 물으며 이같이 적었다. 국민의힘 당헌은 대통령 후보로 출마할 경우 1년6개월 전 당직을 사퇴하도록 정하고 있다.

나 후보는 전날에도 "당권과 대권, 둘 중 하나만 해야 한다"고 적었다. 한 후보는 이 같은 나 후보의 지적에 기자들에게 "꿈을 좀 더 크게 가지란 말씀을 드린다"고 답한 바 있다.

나 후보는 이날 "지금 꿈 같은 소리 하면서 넘어갈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라며 "공정하게 룰을 지키면 꿈이겠지만 이기적으로 반칙을 하면 탐욕이 되는 것"이라고 재반박했다.

이어 "개인을 위해 당을 혼란에 빠트리는 이기적인 정치"라며 "또 비상대책위원회, 또 전당대회는 당원과 국민이 정말 지겨워한다"고 강조했다.

나 후보는 "'미래는 아직 알 수 없다', '벌써 내년을 생각하기엔 이르다'와 같은 모호한 답으로 뭉개지 말고 한 후보는 정확한 답을 줘야 한다"며 "답이 없다면 '이재명을 따라 하겠다'는 선언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나 후보는 또 원희룡 후보가 공약한 상향식 공천 도입에 대해서는 자신의 '트레이드 공약'이라고 강조했다.

나 후보는 "객관적인 평가 지표를 만들어 더 이상 밀실 공천, 계파 공천이 없게 하겠다"며 "내가 대표가 되면 지난 총선에서 있었던 불공정 공천은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역 당협위원장 앞에서 대놓고 특정 후보 공천하겠다고 했던 '김경율 사천' 논란도, 지역에서 열심히 밑바닥 다진 당협위원장 몰아내고 유력 인사 공천한 '원희룡 공천'도 내가 당 대표가 되면 모두 없어질 것"이라고 했다.

한정수 기자 jeongsuh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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