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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계 파이터 크리스천 리가 2022년 11월 원챔피언십 종합격투기 두 체급 석권 후 감격하고 있다. 사진=ONE Championship 제공 |
아시아 최대 종합격투기 단체 ONE Championship 두 체급 챔피언이 돌아온다.
미국 애틀랜타주 스테이트팜 아레나(수영인원 1만6600명)에서는 11월9일(한국시간) ONE 169가 열린다. 제9대 라이트급 챔피언 크리스천 리(26·한국어명 이승룡)는 도전자 알리베크 라술로프(32·러시아/튀르키예)를 상대로 타이틀 1차 방어전을 치른다.
크리스천 리(미국/캐나다)는 2022년 8월 원챔피언십 라이트급, 11월 웰터급을 차례로 정복했다. 그러나 바로 다음 달 ‘여자종합격투기 신동’으로 불린 6살 연하 동생 빅토리아 리(이승혜)가 세상을 떠난 충격 때문에 그동안 경기를 뛰지 못했다.
722일(1개월 11개월 22일) 만에 출전은 라이트급 왕좌를 지키는 것부터다. 2019년 3월 제7대 원챔피언십 챔피언으로 등극하여 2021년 4월 2차 방어까지 성공하는 등 웰터급보다 정상에 오르고 지킨 기간이 길다.
크리스천 리는 2021년 9월 옥래윤(33)한테 만장일치 판정으로 져 원챔피언십 종합격투기 라이트급 3차 방어에 실패했지만, 재대결을 통해 타이틀을 되찾았다.
알리베크 라술로프는 2024년 7월6일 ONE 파이트 나이트 24에서 옥래윤을 판정 3-0으로 꺾었다. 원챔피언십 공식 홈페이지는 “전 챔프와 겨뤄 승리를 거두며 세계 최고 수준의 실력과 기술을 선보였다”고 평가했다.
크리스천 리는 2018년 5월 페더급 도전자로 나선 것을 시작으로 서로 다른 세 체급에서 7차례 종합격투기 타이틀매치를 뛰었다. 아직 20대 중반이지만, 메이저대회 정상을 다툰 경험은 베테랑이다.
원챔피언십 홈페이지는 “알리베크 라술로프가 큰 시련을 겪게 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옥래윤을 제압한 강력한 레슬링과 클린치, 근접 타격은 크리스천 리와 라이트급 챔피언 벨트를 놓고 맞붙을 기회를 잡을 만큼 인상적이었다”고 설명했다.
알리베크 라술로프는 2016년부터 프로 15전 15승(6KO·4서브미션). 러시아종합격투기연맹 아마추어대회 웰터급 선수 시절에는 ▲2013 다게스탄 토너먼트 우승 ▲2013 북캅카스 연방관구 대회 우승 ▲2013·2015 전국선수권대회 준우승 ▲2016 전국선수권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원챔피언십 홈페이지는 “9년 무패 전적은 놀랍다. ‘난 승리하는 방법밖에 모른다’는 알리베크 라술로프의 자신감은 크리스천 리의 라이트급 타이틀을 뺏기 위한 도전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좋은 밑거름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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