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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31 (토)

[김상회의 사주속으로] 그리운 푸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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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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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팍한 마음에 희망을 주고 웃을 수 있게 해주는 누군가가 있으면 마음이 행복해진다. 돌멩이에 걸려 넘어져도 다시 일어나게 된다. 위로를 주고 웃음을 줬던 잊지 못하고 그리워하는 아가 푸바오다. 푸바오를 보며 많은 사람이 힘을 얻고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중국으로 지난 4월 한국을 떠나간 공주 푸바오는 지금 국제 협약에 의한 것이니 뭐라 할 수는 없는 일이다. 문제는 중국으로 간 푸바오가 열악한 환경에서 살고 있다는 의혹이 현실로 자꾸 나온다는 것이다.

등과 이마 부분에 탈모가 생기고 털 색깔이 변하고 살 색도 변하는 푸바오의 모습에 가슴이 아려온다. 그뿐이 아니다. 유출된 사진을 보면 누군가 푸바오를 맨손으로 만지고 먹이를 주는 모습도 있다. 아가 푸바오에게 절대적 애정을 보내는 사람들이 학대 의혹을 제기하는 이유다. 영상을 보면 푸바오가 거주하는 방사장은 시멘트 바닥이고 공간도 무척 좁다. 야외인데도 흙을 찾아보기 힘들다. 나무 타고 오르며 놀기를 즐기는 푸바오에게는 좋은 환경으로 보이지 않는다. 한국에 있을 때는 좋은 흙과 풀이 많은 곳에서 나무를 오르내리면서 즐겁게 보냈었다.

먹는 것도 품질이 좋아 보이지 않아서 푸바오를 사랑하는 사람들은 안타까운 마음뿐이다. 얼마 전 중국연구센터가 공주 푸바오를 대중에게 공개하고 여러 가지 의혹에 대해 해명을 했지만 걱정이 덜어지는 건 아니다. 푸바오를 향한 마음이 그 이상으로 크기 때문이다. 귀엽고 사랑스러운 모습으로 푸공주는 많은 사람에게 때로는 살아갈 힘을 선사해준 행복의 샘물 같은 존재였다. 푸바오공주를 둘러싼 의혹이 나오지 않아 우리들 가슴을 아프게 하는 일이 없길, 아가 푸바오가 건강하고 행복하게 지내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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