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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31 (토)

중부지방 폭우에 중대본 2단계 격상…전국 887명 대피(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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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우 위기 경보 수준 '경계'로 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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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북부 지역에 호우경보가 내려진 17일 오후 경기도 파주시 문산읍 당동IC에서 시청 관계자들이 복구작업을 펼치고 있다. /장윤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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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 | 김해인·장혜승·이헌일 기자] 서울·수도권 등 중부지방 호우경보에 따라 행정안전부는 18일 오전 7시50분부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를 1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했다. 지난 16일 중대본 1단계 가동한 지 2일 만이다. 호우 위기경보 수준은 ‘주의’에서 ‘경계’로 올렸다.
앞서 행안부는 지난 16일 오후 7시30분부터 중대본 1단계 가동하고, 호우 위기경보를 ‘관심’에서 ‘주의’로 상향한 바 있다.

전날부터 수도권과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이어지며 도로와 뱃길이 막히고 지하철이 지연 운행됐다.

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기준 도로 47곳, 지하차도 1곳, 둔치주차장 44곳, 하상도로 32곳, 세월교 101곳, 산책로 121곳이 통제 중이다.

북한산·소백산·월악산·한려·다도해·속리산 등 6개 국립공원 164개 구간이 통제 상태다. 야영장·캠핑장 2곳, 징검다리 9곳, 소교량 1곳, 유수지 1곳, 물놀이장 3곳도 통제됐다.

묵호~울릉, 울릉~독도 등 2개 항로에서 여객선 6척이 통제됐다. 지하철은 경원선 덕정역~연천역, 경의선 문산역~도라산역이 운행 중지됐다.

현재까지 호우에 따른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충남 논산에서 축사 붕괴로 1명이 사망해 당국이 자연재해에 따른 인명피해 여부를 조사 중이다.

또 8개 시·도와 36개 시·군·구에서 585세대 887명이 일시 대피했다. 170세대 312명은 아직 귀가하지 못했다.

당국은 151세대 283명에게 임시 주거시설을 제공했다. 응급구호세트 45개, 취사구호세트 22개, 담요 30장, 생필품·식음료 326점, 일시구호세트 61개 등 구호물품도 제공했다.

공공시설은 토사낙석 10건, 도로 장애 129건, 보강토 옹벽붕괴 1건, 도로 투사유실 및 파손 10건, 도로 파손 및 사면유실 8건 등 피해가 발생했다. 사유시설은 주택침수 47건, 토사유출 2건, 주택정전 4건, 주택침수 161건, 벼침수 279㏊, 지하주차장 침수 1건, 주택 일시침수 1건 등이다.

소방청은 인명구조 6건(7명), 배수 319곳, 안전조치 766건 등 1091건의 소방활동을 실시했다. 기상청은 4개 시·도와 22개 시·군·구에 극한강우 문자를 발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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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밤사이 다시 많은 비가 내리면서 동부간선도로와 내부순환도로 등 주요도로가 통제됐다. 집중호우가 내린 17일 서울 성동구 성동교 부근 중랑천 수위가 차오르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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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호우 상태가 심각해지면서 주요 도로를 통제하고 있다.

서울시에 따르면 중랑천 수위 상승에 따라 이날 오전 3시 26분부로 동부간선도로 수락지하차도~성수JC 전 구간 통제를 실시했다.

이어 3시 42분부터는 내부순환도로 성수방향 마장~성동 구간이, 7시 13분부로 잠수교 인도가 통제됐다.

시내도로는 증산교 하부도로, 사천교, 영동1교 하부도로, 가람길 등이 통제 중이다. 하천 29곳과 둔치주차장 4곳도 진입이 제한된다.

이날 오후까지 수도권과 강원내륙, 충남에는 시간당 30~60㎜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릴 전망이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7시20분을 기해 서울 전역과 구리, 남양주, 하남을 제외한 경기, 인천 일대에 호우경보를 발령했다.

경기 구리·남양주·하남과 강원 화천·영월·춘천·양구평지·인제평지, 충남 천안·아산·공주·부여·청양·예산·보령·서천·홍성, 충북 청주·괴산·제천·진천·음성·단양·증평, 전북 군산·익산에는 호우주의보가 발령 중이다.

주요 지점 1시간 강수량은 경기 화성 향남 65.5㎜, 용인 기흥 구갈 50.5㎜, 오산 42㎜, 여주 북내 34㎜, 수원 32.4㎜, 서울 남현 20.5㎜ 등이다.

주요 지점 누적 강수량은 경기 파주 361.6㎜, 강화 346.1㎜, 연천 군남 286.5㎜, 서울 은평 103.5㎜, 강원 철원 동송 233㎜, 화천 광덕산 159.4㎜, 충남 서산 대산 112.5㎜, 태안 안도 106.5㎜, 당진 66.5㎜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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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북부 지역에 호우경보가 내려진 17일 오후 경기도 파주시 문산읍 당동IC에서 시청 관계자들이 복구작업을 펼치고 있다. /장윤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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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9시 기준 서울과 인천, 경기와 서해5도, 충남 태안·당진·서산·보령·서천·홍성, 전남 흑산도·홍도, 전북 고창·부안·군산·김제, 울릉도·독도에는 강풍주의보도 발령됐다.

동해 중부 안쪽 먼바다와 바깥 먼바다, 서해 남부 북쪽 안쪽 먼바다, 서해 남부 북쪽 바깥 먼바다, 서해 중부 전 해상에는 풍랑주의보가 발령됐다.

산림청도 이날 오전 7시30분부터 서울과 인천, 경기와 강원 지역의 산사태 위기경보를 '경계'에서 '심각' 단계로 높였다.

이날 오후까지 호우특보가 발령된 수도권과 강원내륙, 충남에는 시간당 30~60㎜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릴 전망이다.

19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서울·인천·경기·서해5도 30~100㎜(많은 곳 서울·인천·경기남부 150㎜ 이상, 경기북부 180㎜ 이상), 강원내륙·산지 30~100㎜(많은 곳 120㎜ 이상), 강원동해안 20~60㎜, 대전·세종·충남·충북 30~100㎜(많은 곳 120㎜ 이상), 광주·전남·전북 30~100㎜(많은 곳 전북 150㎜ 이상), 경북북부 30~80㎜(많은 곳 120㎜ 이상), 대구·경북남부·부산·울산·경남 30~80㎜, 울릉도·독도 20~60㎜, 제주도 5~40㎜ 등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미 많은 비가 내린 지역에 추가적으로 매우 강하고 많은 비로 인해 피해가 우려되니 각별히 유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h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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