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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1 (일)

전기차 반대하는 트럼프 덕분에? 테슬라 주가의 역설 [Glob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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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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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가 트럼프를 지지하자, 테슬라의 주가가 상승했다.[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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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주가 아이러니]

전기차 반대하는 트럼프 덕에 상승?

핵심 미래사업의 공개가 미뤄지면서 주춤하던 테슬라의 주가가 모처럼 올랐다. 15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78% 오른 252.64달러에 마감했다. 장중 오전 한때는 265.58달러까지 상승했는데, 오후 들어 상승분을 일부 반납했다. [※참고: 최근 들어 상승세가 꺾이긴 했지만, 이는 미국 정부가 중국의 반도체 산업을 억제하기 위한 규제를 강화하겠단 소식이 들려온 탓이 크다.]

주가가 상승한 건 경영 이슈 때문이라고 보긴 어렵다. 오히려 테슬라를 둘러싼 분위기는 어둡다. 차세대 핵심 성장동력인 로보택시 사업을 공개하기로 했던 일정이 기존 8월에서 10월로 연기됐기 때문이다. 이런 보도가 나온 11일엔 테슬라 주가가 8.44% 급락했다.

그런데도 주가가 반등한 건 일론 머스크 CEO가 총격 사건을 겪은 트럼프 전 대통령을 향해 강력한 지지 의사를 표명한 영향이 크다. 머스크는 지난 13일 엑스(옛 트위터) 계정에 피격 직후 주먹을 불끈 쥐고 들어 올린 트럼프 전 대통령의 사진을 게시하면서 "나는 트럼프를 전적으로 지지하고 그의 빠른 회복을 희망한다"면서 "미국에 이처럼 터프한 후보가 있었던 건 시어도어 루스벨트가 마지막"이라고 썼다.

결국 트럼프의 대선 승리 가능성이 높아진 게 테슬라에 투자자가 몰린 이유였다. 다만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전기차 사업에 호의적이지 않다는 점은 아이러니하다. 트럼프는 그간 조 바이든 행정부의 전기차 전환 정책을 강하게 비판해 왔으며, 세액공제 같은 혜택을 축소하겠다고 공언했다.

금융전문매체 마켓워치는 "머스크의 트럼프 지지는 트럼프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나왔다"며 "머스크의 이런 행보가 트럼프가 재집권하면 전기차 시장이 쪼그라들 수 있다는 투자자의 우려를 일부 달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다린 더스쿠프 기자

quill@thescoop.co.kr

[네임드 투자자의 엔비디아 예언]

"10년 뒤 월가보다 몸집 커질 것"

인공지능(AI) 대장주로 불리는 엔비디아의 주가가 50조 달러(약 6경9145조원)에 도달할 거란 전망이 나왔다. 현재 엔비디아 시가총액(3조1100억 달러ㆍ이하 17일 기준)보다 15.7배 많큰 액수로, 월가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종목의 시가총액을 모조리 합친 것보다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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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후 엔비디아 주가 총액이 15배 늘어날 거란 전망이 나왔다.[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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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헤지펀드 '링고토'의 제임스 앤더슨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가장 낙관적인 시나리오에서 엔비디아의 시가총액은 10년 내 50조 달러에 이를 것"이라면서 "AI가 고객에게 효과가 있고 엔비디아가 선두를 계속 유지한다면 단순한 예상으로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테슬라와 아마존의 초기 투자자로 업계에서 '가장 성공적인 IT 투자자'란 평가를 받는다.

앤더슨 CIO는 엔비디아의 시총을 끌어올릴 원동력으로 데이터센터 부문 수익성의 확대를 지목했다. 그는 연간 60%대 성장률을 기록하는 데이터센터의 AI 칩 수요가 엔비디아의 수익 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 시나리오에 기반해 앤더슨 CIO는 126.36달러(약 17만4376원)인 엔비디아의 10년 후 목표 주가를 2만 달러(약 2765만6000원)로 제시했다.

물론 낙관적인 시나리오대로 흘러가지 않을 가능성도 적지 않다. 앤더슨 CIO는 "AI용 그래픽처리장치(GPU)는 개발에 오랜 시간이 걸린다"면서 "그 과정에서 엔비디아 주가가 폭락을 여러번 겪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AI 산업의 경우 이제 출발점을 지난 것에 불과하다"면서 "엔비디아의 능력은 결코 과장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혁기 더스쿠프 기자

lhk@thescoop.co.kr

[구글-위즈 인수설의 함의]

모토로라 M&A보다 더 큰 판

구글이 30조원에 달하는 빅딜을 노린다. 1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구글 모회사 알파벳은 스타트업 보안업체 위즈를 230억 달러(약 31조8000억원)에 인수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다. 성사되면 구글 사상 최대 규모의 인수‧합병(M&A)으로 기록된다. 알파벳의 종전 최대 규모 거래는 2012년 125억 달러에 모토로라모빌리티를 인수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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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이 스타트업 위즈의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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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에 본사가 있는 위즈는 2020년 설립했다. 클라우드에 저장된 대규모 데이터에서 보안 리스크를 찾아내 제거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위즈의 기업가치는 지난 5월 자금 조달 당시 120억 달러로 평가됐다. 구글이 위즈를 순조롭게 인수하면, 클라우드 시장에서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아마존을 추격하는 속도가 빨라질 가능성이 높다. 현재 구글의 클라우드 매출은 인공지능(AI)을 접목하면서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하는 중이다.

다만 알파벳의 이번 인수 협상은 규제 당국에 의해 물거품으로 끝날 가능성도 적지 않다. 구글은 2020년 온라인 검색 시장에서 지배적 지위를 남용했다는 이유로 미 법무부에 소송을 당한 바 있다. 소송의 변론은 최근 끝났고, 결과는 올해 하반기에 나올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플랫폼 기업의 독점을 둘러싼 당국의 감시가 강화하고 있는 상황에선 빅딜은 쉽지 않다.

김다린 더스쿠프 기자

quill@thescoop.co.kr

[상승세 꺾인 中 경제성장률]

연 5.0% 성장률 달성 '경고등'

중국의 올해 2분기 경제성장률이 시장 전망치를 크게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중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지난해 2분기보다 4.7% 증가했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의 2분기 목표치(5.0%)뿐만 아니라 시장 전망치(5.1%)도 하회했다.

중국 경제성장률은 지난해 1분기 4.5% 기록한 후 꾸준히 성장세를 이어왔다. 지난해 3분기엔 4.9%, 4분기엔 5.2%, 올해 1분기엔 5.3%를 기록했다. 그러다 2분기에 다시 둔화세로 돌아선 거다. 그러자 중국 정부가 올해 목표치로 잡은 5.0% 경제성장률도 어려운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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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올해 2분기 경제성장률은 4.7% 증가하는 데 그쳤다.[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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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 송 ING그룹 수석애널리스트는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전반적으로 실망스러운 GDP 통계는 '5.0% 성장률'이라는 목표치를 달성하기 위한 길이 여전히 험난하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골드만삭스는 2분기 성적표를 근거로 올해 중국의 GDP 증가율 전망치를 5.0%에서 4.9%로 낮췄다. 왕리성 등 골드만삭스 이코노미스트들은 "내수 약세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올해 남은 기간 재정과 주택 부문을 중심으로 더 많은 정책 완화가 필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부동산 침체, 소비심리 약화, 줄어든 정부 지출 등 중국의 성장률을 끌어내릴 변수는 숱하다. 6월 신규 주택 가격은 1년 전보다 4.5% 하락했다. 2015년 6월 이후 최저치였다. 소비 척도인 6월 소매판매는 2.0% 증가하는 데 그쳐 18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김정덕 더스쿠프 기자

juckys@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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