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신임 당대표가 23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4차 전당대회에서 당대표 당선 확정 후 윤상현, 나경원, 원희룡 후보와 손을 들어올리고 있다.강정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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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한동훈 신임 대표와 당권 경쟁에서 패배한 나경원 후보가 23일 "지난 전당대회, 치열했던 경쟁을 재도약의 발판으로 삼아 이제는 하나 되는 국민의힘이 되기를 바란다"며 "힘을 합치겠다"고 밝혔다.
나 후보는 이날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전당대회 종료 후 페이스북에 "더 겸허한 자세로, 올바른 정치를 위해 정진하겠다"고 적었다.
이어 "선거를 도와준 모든 동지들과 스탭들에게도 깊은 감사를 표한다"며 "진심으로 우리 당을 사랑하고, 보수를 지키고자 하는 신념이 있었기에 함께 할 수 있었다"고 했다.
당권 주자였던 원희룡 후보 역시 페이스북을 통해 "부족한 탓에 당원 동지 여러분의 마음을 충분히 얻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특검과 탄핵을 반드시 막아야 한다"며 "앞으로도 특검, 탄핵을 막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역할을 다하겠다"고 적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 의도가 깔렸다고 보는 야권발(發) '채상병특검법' 저지를 위해 힘을 모으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한 대표의 '제삼자 추천 채상병특검법'에 반대 입장을 다시 한번 명확히 했다는 해석도 나온다.
윤상현 후보도 페이스북에서 "한 후보의 당선을 축하드린다"며 "내 마음에 부끄러움이 없도록 하는 '무괴아심(無愧我心)'의 자세로 당을 이끌어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전당대회 과정에서의 앙금을 모두 버리고, 대통령과 협력하며 우리 당의 모든 구성원을 아우르는 통합의 리더십을 보여달라"고 요청했다.
한 신임 대표는 이날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4차 전당대회에서 과반인 62.84%(32만702표)를 득표해 결선투표 없이 당선됐다. 원희룡 후보는 18.85%(9만6177표), 나경원 후보는 14.58%(7만4419표), 윤상현 후보는 3.73%(1만9051표)의 득표율을 각각 기록했다.
한지혜 기자 han.jee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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