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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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25일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에 대해 “인사청문 대상이 아니라 명백한 수사대상”이라며 자진사퇴를 요구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오늘이라도 사퇴하는 게 언론인으로서 최소한의 명예를 지키는 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어제 인사청문회에서 이 후보자 모습은) 온갖 궤변과 발뺌, 시대착오적인 사고방식 등 국민을 화나게 하는 ‘분노 유발자’ 이진숙이었다”며 “대전 문화방송(MBC)사장 시절 법인카드 유용과 관용차 사적이용, 국정원 문화방송 사찰 협력, 특정 문화예술인 좌파낙인 등 일일이 열거하기도 힘든 의혹들이 첩첩산중처럼 쌓였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런 사람이 방통위원장이 되는 상황을 상상하기조차 끔찍하다”고 비판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야당 간사인 김현 의원도 “이진숙씨는 더 이상 망신당하기 전에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나, 자연인으로 돌아가 ‘12‧12쿠데타가 맞느냐 아니냐’ 등 답변도 못 한 것에 대해서 스스로 속 시원히 대답하고 정치의 길로 나아가는 게 맞다”며 “(용산 대통령실도) 이진숙을 통해서 문화방송(MBC) 민영화하려는 시도를 멈추시기 바라고 법적인 판단을 받아야 될 이진숙을 더 이상 옹호하지 말길 경고한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본회의에 앞서 방통위원장 직무대행을 맡은 이상인 방통위 부위원장 탄핵소추안을 발의한다. 윤종군 원내대변인은 정책조정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이날 의원총회에서) 이 부위원장 탄핵안을 사전에 발의하고 본회의에 보고하는 것에 대해 당론 채택에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5인 합의제 기구인 방통위는 현재 이 부위원장 ‘1인 체제’ 상태다. 이 부위원장 탄핵이 이뤄질 경우 일시적으로 ‘0인 체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강재구 기자 j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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