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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동아시아 영토·영해 분쟁

'남중국해 상황 우려' 쿼드 성명에 中 강력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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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젠 외교부 대변인 밝혀

인위적 긴장 조성한다고도 강조

개별 역외국이 긴장 조성 주장

아시아투데이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 중국은 미국을 비롯한 일본, 호주, 인도의 비공식 안보협의체인 쿼드(Quad)가 최근 중국을 우회적으로 비난한 것에 대해 "인위적으로 긴장을 조성하고 있다"고 강력하게 비판했다.

아시아투데이

중국 외교부 정례 브리핑 광경. 평일에는 특별한 일이 없는 한 늘 열린다. 29일에도 린젠 대변인이 나와 남중국해 상황을 우려한 쿼드 성명에 강력 반발하는 자국의 입장을 발표했다./중국 외교부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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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젠(林劍)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9일의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은 항상 주변국 간의 협력과 지역 이니셔티브가 지역 평화, 안정, 번영을 촉진하는 데 기여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면서 이같은 입장을 피력했다.

이어 "쿼드는 자유럽고 개방적인 '인도 태평양' 건설이라는 그럴싸한 말로 인위적으로 긴장을 조성하면서 대립을 선동한다. 다른 나라의 발전을 억제하고 있다"고 강조한 후 "이는 평화를 추구하고 발전을 도모하면서 협력을 촉진하고 번영을 추구하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대세에 역행하는 것으로 민심을 얻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중국은 영토 주권과 해양 권익을 확고하게 수호하고 직접 당사국과 대화를 통해 양자 간 해양 관련 문제를 협상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면서 "개별 역외 국가가 빈번하게 남중국해에서 선진 군용기와 군함을 파견해 무력을 과시하고 긴장을 조성하고 있다. 각종 형태의 소그룹을 만들어 지역에 분열도 조장하면서 대립을 선동한다. 이는 지역 평화의 최대 위협이자 도전이 되고 있다"고도 지적했다.

이에 앞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 페니 웡 호주 외무장관, 수브라마냠 자이샨카르 인도 외무장관은 이날 일본 도쿄에서 4자 회담을 가진 다음 '자유롭고 개방된 태평양'을 촉구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이번 성명에서 중국은 직접 거명되지는 않았다.

그러나 "우리는 동중국해와 남중국해 상황에 대해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 무력이나 강압으로 현상을 변경하려는 일방적 행동에 대해 강력한 반대를 거듭한다"고 지적한 것으로 미뤄 짐작할 경우 중국을 타깃으로 하고 있다는 사실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우리는 남중국해에서 분쟁 지역이 군사화되는 것에 우려를 표명한다. 강압적이고 위협적으로 비화되는 현실에 계속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고 덧붙인 사실 역시 마찬가지 아닐까 싶다.

중국은 현재 남중국해의 약 90%에 대해 영유권을 주장하면서 필리핀을 비롯해 베트남, 대만, 말레이시아 등 주변국들과 마찰을 빚고 있다. 특히 필리핀과는 무력 충돌까지 벌어진 바 있다. 쿼드가 충분히 우려를 표명할 수 있다고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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