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기차업체 비야디 로고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중국 최대 전기차 제조업체인 비야디(比亞迪·BYD)가 미국의 차량공유 서비스 업체인 우버에 전기차 10만대를 공급하며 해외 시장 확대에 속도를 낸다.

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비야디와 우버는 전날 저녁 성명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비야디 전기차는 우버의 중동,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시장에서 활용될 예정이다.

우버는 "양사는 우버 기사의 전기차 소유 총비용을 낮추고 글로벌 우버 플랫폼에서 전기차 활용을 가속하며 수백만 승객들에게 더욱 친환경적인 승차 여정 소개를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이어 양사가 향후 우버가 배치할 비야디의 미래 자율주행차에서도 협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SCMP는 "이는 2022년 이후 비야디가 중국 밖에서 체결한 최대 공급 계약"이라며 "미국과 유럽연합(EU)이 중국 자동차에 대한 징벌적 관세를 도입해 비야디와 중국 업체들이 선진국 시장 진출에 고전하는 가운데 이번 계약이 체결됐다"고 짚었다.

중국 저장성에서 자동차 부품 업체를 운영하는 첸캉은 SCMP에 "이번 거래는 비야디 차량에 대한 우버의 지지를 반영하고 중국 자동차 업체들의 다른 사업을 위한 수문을 연다"고 말했다.

비야디는 중국 본토에서 막강한 판매력을 과시하며 2022년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를 제치고 세계 최대 전기차 업체로 올라섰다.

같은 해 비야디는 독일 렌터카 회사인 식스트(Sixt SE)와 수년에 걸쳐 전기차 10만대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이어 지난해부터는 동남아시아와 남미에서 공격적으로 판촉 활동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비야디의 선진국 시장 진출은 미국과 EU에 의해 최근 제동이 걸렸다.

미국은 지난 5월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관세를 기존 25%에서 100%로 대폭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또 EU는 지난달 5일부터 중국산 전기차를 대상으로 기존 관세 10%에 17.4∼38.1%포인트의 잠정 관세를 추가했다.

prett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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