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일이면 서울 암사역부터 남양주 별내역까지 8호선이 개통된다. 새로 생기는 역사는 총 6개다. 암사역사공원역, 장자호수공원역, 구리역, 동구릉역, 다산역, 별내역 등이다. 경기 구리시에 속하는 역은 장자호수공원역, 구리역, 동구릉역이다. 이 중 구리역은 경의중앙선까지 더블역세권을 이루게 된다. 그만큼 인근 부동산 가격에도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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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경기 구리시 8호선 구리역 전경. 8호선 구리역은 오는 10일 개통을 앞두고 있다./조은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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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경기 구리시 8호선 구리역 역사 내부 개찰구. 오는 10일 개통을 앞두고 공사를 마친 모습이다./조은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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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역 인근 아파트들은 서울에 인접한 지리적 이점과 롯데백화점 등 편의시설이 집중돼 있어 신축은 대부분 전용 84㎡의 가격은 이미 10억원에 가까웠다. 구리역 역세권 대장주로 통하는 ‘e편한세상인창어반포레’ 전용 84㎡의 경우 지난 5월 29일 9억9500만원(8층), 지난달 23일 9억4000만원(5층)에 거래됐다. 이 아파트는 2020년 입주한 632가구 규모 아파트다.
구리역 인근의 A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현재 나와있는 실입주 가능 매물 중 가장 저렴한 것은 저층 매물로, 9억5000만원선이다”라면서 “상반기에 10억원 아래 매물들이 다 거래됐고, 지금은 몇 천 만원씩 올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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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경기 구리시 'e편한세상인창어반포레' 아파트 정문의 모습. 8호선 구리역 개통을 앞두고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조은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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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방문한 경기 구리시 '구리역힐스테이트' 아파트의 모습. 막 입주를 마친 아파트로, 8호선 구리역 개통으로 가격이 오르고 있다./조은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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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스테이트 구리역 앞 B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8호선 개통 소식이 알려지면서 문의는 굉장히 많이 오는데 매물이 없다”면서 “지금 가격대는 전용 84㎡ 기준으로 10억원 후반대나 11억원 정도는 된다고 봐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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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경기 남양주시 '8호선 다산역'의 모습. 오늘 10일 개통을 앞두고 있지만, 공사가 여전히 진행 중이었다./조은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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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역에서 차로 15분 가량 이동해 도착한 다산역에서는 8호선 연장의 가격 효과를 확실히 느낄 수 있었다. 구리역과는 달리 아파트 단지들 한 가운데 다산역이 들어섰기 때문이다. 다만 개통이 일주일 밖에 남지 않았는데 역사 정비는 다소 미비해 보였다. 역 개통과 함께 개장하기로 한 주변 공원은 펜스만 쳐져 있었고, 공원 조성이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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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방문한 경기 남양주시 '다산자이아이비플레이스' 아파트의 모습. 이 아파트는 오는 10일 개통되는 '8호선 다산역' 출입구와 연결돼 있다./조은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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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역과 가장 가까운 아파트는 다산역 경기행복주택이었고, 가격효과를 가장 많이 본 아파트는 ‘다산자이아이비플레이스’였다. 다산역 출입구와 연결되어 있는 이 아파트의 전용 84㎡는 지난 6월에만 10억5500만원(29층), 10억7500만원(32층), 10억2500만원(7층) 등 3건 매매거래가 이뤄졌다. 현재 나와있는 매물은 11~12억원선이었다. 다산자이아이비플레이스는 총 967가구로 2021년 1월 입주했다.
다산자이 단지내 D공인중개업소 대표는 “자이가 지하철과 연결돼 있어서 인기가 굉장히 많다”면서 “지금은 최소 11억원은 줘야지 매수가 가능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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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경기 남양주시 '별내역'의 모습. 별내역은 기존 경춘선에 오는 10일 8호선이 개통되면서 더블 역세권을 이루게 됐다./조은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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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방문한 경기 남양주시 '별내역' 인근에는 생활형숙박시설과 오피스텔이 주로 들어서 있다./조은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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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호선 연장선의 마지막 역인 별내역은 구리역, 다산역과는 분위기가 사뭇 달랐다. 별내역 인근이 모두 상업지역으로, 역세권에는 생활형숙박시설, 오피스텔만 있었다. 역세권이라 불릴 만한 곳에 신축 ‘별내자이더스타’가 위치해 있지만, 이 아파트는 양도세를 절감하려면 2년간 실거주를 해야 해 앞으로 2년간 매물이 나올 가능성은 높지 않다. 이를 제외하면 한 블록 건너 ‘별내쌍용예가’가 역에서 가장 가깝다. 하지만 도보로 20분은 걸어야 해 8호선 연장의 효과를 크게 보지는 못하고 있었다. 별내쌍용예가는 2012년 입주해 올해로 12년이 된 구축 아파트로 총 652가구 규모다. 전용 101㎡~134㎡ 등 대형평수로 구성돼 있다. 전용 122㎡가 지난 4월 8억원(9층)에 거래됐다.
별내동의 E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별내역이 생숙, 오피스텔을 앞두고 있어 호재가 아파트 시장에 반영되는 데는 한계가 있다”면서 “쌍용예가가 가장 가까운 아파트이지만 구축인 데다, 대형 위주라 가격에 큰 변화는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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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방문한 경기 남양주시 '별내쌍용예가' 정문의 모습./조은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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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임 기자(goodnim@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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