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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전환 추격자' LG유플러스, 똑똑한 통화 서비스 '익시오'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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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기업설명회에서 "4분기 출시 목표로 준비 중"
SKT '에이닷'처럼 아이폰 통화녹음·요약 등 도입 예상
한국일보

서울시 용산구 LG유플러스 용산사옥 전경. LG유플러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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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과 기업간거래(B2B) 등 모든 사업 영역에서 '인공지능(AI) 올인'을 외친 LG유플러스가 AI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낸다. 7일 일반 고객을 대상으로 한 AI 콜 에이전트 '익시오'를 준비 중이라고 공개했다.

이재원 LG유플러스 MX디지털혁신그룹장은 이날 진행한 2분기(4∼6월) 실적 발표 후 기업설명회에서 익시오에 대한 질문을 받고 "AI를 활용해 통화 영역에서 편의 서비스와 보안 등 차별화한 통화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고 답변했다.

증권가에선 익시오가 경쟁 통신사 SK텔레콤의 AI 개인비서 '에이닷'과 비슷한 성격으로 애플 아이폰에서 통화 녹음과 한국어 요약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스팸 전화나 보이스 피싱을 막는 필터링 서비스 등도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 이 그룹장은 "익시오는 4분기(10~12월)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이며 정확한 서비스 내용은 출시 시점에 공개할 것"이라 말했다.

올해 '성장 이끄는 AI 전환 회사'라는 슬로건을 앞세운 LG유플러스는 생성형 AI 익시젠을 앞세워 다양한 사업 영역에서 AI 서비스를 만들고 있다. 익시젠은 LG AI연구원의 거대언어모델(LLM) '엑사원'을 바탕으로 LG유플러스가 자체 통신·플랫폼 데이터를 학습시킨 소형언어모델(sLLM)이다. 경량화가 가능하고 모바일 서비스에 유연하게 적용할 수 있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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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영업이익 지난해보다 11.8% 감소... 데이터센터 매출은 15% 증가

한국일보

경기 안양시 LG유플러스 평촌2센터 조감도. LG유플러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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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가 'AI 전환'을 강조하는 것은 통신업의 수익성 부진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날 공개된 2분기 실적을 보면 LG유플러스의 매출은 3조4,937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1.8% 감소한 2,540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부터 이어지고 있는 신규 통합 전산망 구축 비용이 일부 반영된 결과다.

신사업 중 데이터센터(IDC)의 2분기 매출은 지난해보다 15% 성장했다. 안형균 LG유플러스 기업 AI 사업그룹장은 "생성형 AI 시장 확대와 클라우드 전환 가속화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면서 "가동률이 지속 증가하고 있고 지난해 준공한 평촌2센터에도 고객들이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폭증하는 수요 대응을 위해 올해 4월 경기 파주시 LG디스플레이 공장 땅을 사들여 세 번째 대형 IDC 건설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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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명희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통신 사업의 디지털 전환을 통해 비용을 효율화하는 한편 기업인프라 사업은 데이터센터와 소호(소상공인), AI고객센터 사업 등을 통해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현우 기자 inhy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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