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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우외환 한국 경제... 제조업 국내공급 4분기 연속 뒷걸음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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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소비재·중간재 모두 뒷걸음질
한국일보

자동차 공장 생산 이미지.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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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 부진이 좀처럼 회복 기지개를 켜지 못하고 있다. 중국‧미국 경제 침체로 수출 부진 우려마저 커지고 있어 한국 경제 성장세가 둔화할 수 있다는 잿빛 전망이 나온다.

9일 통계청이 발표한 ‘2분기 제조업 국내공급동향’ 보고서를 보면, 2분기 제조업 제품 국내 공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 줄었다. 지난해 3분기(-2.9%) 하락 전환한 후 4개 분기 연속 뒷걸음질 치고 있다.

소비 위축이 계속되면서 제조업 제품 공급 역시 연쇄적으로 감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통계청은 “국산과 수입 제품 모두 줄었다”고 설명했다. 국산 제품 공급은 같은 기간 1.1%, 수입 제품은 5.2% 위축됐다. 앞서 지난달 통계청이 발표한 ‘6월 산업활동동향’에선 소매판매가 1년 전 대비 3.6% 떨어지며 4달 연속, 설비투자도 두 달 연속 감소했다.

항목별로 보면 상품 소비와 직결된 최종 소비재 공급은 국산(-2.2%)과 수입(-2.1%) 모두 감소했다. 자동차와 옷‧운동화 등의 감소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생산 동향을 파악할 수 있는 중간재 국내 공급 역시 국산(-2.8%)과 수입(-7.1%) 모두 뒷걸음질 쳤다. 국산은 시스템반도체와 자동차용 내연기관, 수입은 플래시메모리 등 위주로 감소했다. 최종 소비재는 7개 분기 연속, 중간재는 6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 행진 중이다.

전망도 밝지 않다. 투자은행(IB)인 씨티는 최근 “민간소비 회복은 가계부채 부담 등으로 다소 미약할 소지가 있다”고 내다봤다. 이부형 현대경제연구원 이사대우는 “민간소비 부진이 지속되면서 성장 기여도도 약화하고 있어 소비 회복 지연이 향후 경기 회복 걸림돌로 작용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세종= 변태섭 기자 liberta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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