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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치료제 개발과 보건 기술

코로나 재유행 치료제 공급 100배로 늘었다…"보건소 중심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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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재유행하면서 주요 편의점의 자가진단키트 매출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7월 편의점 3사(CU·GS25·세븐일레븐)의 코로나19 자가진단키트 매출은 전월 대비 큰 폭으로 상승했으며, GS25와 세븐일레븐의 경우 200% 넘게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7일 서울의 한 편의점에서 직원이 코로나19 자가진단키트를 진열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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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병(코로나19) 재유행으로 치료제 사용량이 빠른 속도로 늘어나 방역 당국이 치료제 공급량을 대폭 늘리고 있다. 공급 횟수도 일주일에 1회에서 2회로 늘렸다.

8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7월 시도 보건소와 병원, 약국에 코로나19 치료제 7만6043명분이 공급됐다. 직전 달인 6월(737명분)의 약 103배, 지난 5월(1812명분)의 약 42배로 치료제 공급량이 늘어났다.

오미크론 신규 변이 바이러스 KP.3의 출현 등에 따라 7월 넷째 주 코로나19 신규 입원환자는 465명 발생했다. 이는 7월 첫째 주(91명)와 비교해 5.1배로 늘어난 수치다.

환자 증가에 따라 코로나19 치료제 주간 사용량도 6월 넷째 주 1272명분에서 7월 5주 약 4만2000명분으로 약 33배 늘어났다.

질병청은 앞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계속 늘어날 수 있다고 보고, 시도 보건소를 중심으로 '팍스로비드' 등 코로나19 치료제 공급량을 계속 확대할 계획이다.

질병청은 "현장에서 치료제 부족이 발생하지 않도록 실시간 사용량과 재고량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지역 내 실시간 수요에 대응할 수 있도록 수급관리 물량을 시도 단위 보건소에 추가로 공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질병청 관계자는 일선 약국에 치료제가 부족하다는 지적에 대해 "7월에 치료제 공급량을 직전 달보다 100배 이상으로 늘리고, 공급 횟수도 주 1회에서 2회로 늘렸다. 치료제 추가 구매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 환자가 늘어나면 시중 약국에서 치료제를 쌓아두고 싶어 하는 심리가 작동해 이들 약국의 요구량보다 공급량이 적을 수는 있지만, 치료제 전체 공급량이 부족한 것은 아니다"라며 "시도 보건소에 치료제를 많이 공급했기 때문에, 개별 약국이나 병원에서 치료제 부족이 우려되면 소재지 보건소에서 공급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워싱턴포스트(WP)는 7일(현지시간) 세계보건기구(WHO)를 인용해 여름임에도 최소 세계 84국에서 코로나19가 확산 중이라고 보도했다. 파리 올림픽에서도 선수 40명 이상이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였다.

WHO는 코로나19가 미 대륙과 아시아 일부, 유럽을 계속 휩쓸고 있어 최소 84개국에서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WHO 역학 전문가인 마리아 반 케르코브는 이날 기자 회견에서 "코로나19는 여전히 우리와 함께 있다"면서 "낮은 백신 접종률과 이런 확산 속에서 더 심각한 변이가 생긴다면 취약 인구가 이 병에 걸려 심각해질 가능성이 커진다"고 밝혔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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