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라이트헤비급 파이터 정다운. 사진=UFC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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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쎄다’ 정다운(30)이 UFC 선수 인생이 걸린 프랑스 원정경기를 앞두고 미국 전지훈련에 나선다.
정다운(15승 1무 5패)은 오는 9월 29일(이하 한국 시간) 프랑스 파리의 아코 아레나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모이카노 vs 생드니’ 대회에서 10승 무패의 우마르 시(28·프랑스)와 라이트헤비급(93kg)으로 맞붙는다.
이번 경기는 정다운에게 절대적으로 불리하다. 상대는 무패 신성이다. 게다가 경기가 열리는 곳은 상대의 홈그라운드 프랑스다. UFC가 시를 띄워주기 위해 정다운을 ‘먹잇감’으로 선택했다는 비관적인 평가까지 나올 정도다.
하지만 정다운은 담담하다. 그는 “어떤 상황이든 가릴 것 없이 승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무패 신성과 원정경기를 받아들인 정다운의 솔직한 심경이다.
2022년 UFC 4승 1무로 톱15 랭킹 진입을 눈앞에 뒀던 정다운은 어느덧 3연패에 빠져 있다. ‘킥복서’ 더스틴 자코비(미국·19승 1무 9패)와 ‘레슬러’ 데빈 클락(미국·14승 9패), ‘킥복서’ 카를로스 울버그(뉴질랜드·10승 1패)에게 잇따라 무너졌다.
이번엔 반드시 이기겠단 각오로 7월 말부터 한 달간 미국 명문팀 킬클리프FC 전지훈련에 나섰다. 킬클리프FC는 전 UFC 웰터급 챔피언 카마루 우스만을 비롯한 수많은 톱랭커를 배출한 종합격투기(MMA) 강팀이다.
킬클리프FC에는 정다운과 같이 훈련할 만한 정상급 라이트헤비급 강자들이 즐비하다. 국내에는 신장 194cm에 평소체중 100kg이 넘는 정다운급의 사이즈와 실력이 받쳐주는 다양한 스타일의 훈련 파트너가 부족하다.
정다운은 “크고 긴 선수들과 훈련해 거리감을 잡아보려 왔다”며 “얻는 것이 많다”고 해외 훈련 소감을 전했다.
상대 시는 10연승 무패로 기세가 좋다. 축구와 보디빌딩 경력이 있지만 MMA 프로 경력은 5년밖에 되지 않았다. 이전까진 격투기 종목 수련 경험이 전혀 없었다. 프로 경력 10년차로 21전을 치른 정다운에 비해 수련과 실전 모든 측면에서 경험이 부족하다.
시의 주특기는 그래플링이다. 대부분 경기를 테이크다운 후 그라운드 타격이나 서브미션으로 끝냈다. 지난 5월 UFC에 데뷔해 투코 토코스(영국·10승 4패)에게 1라운드 리어네이키드 초크 서브미션승을 거뒀다. 지난해 폴란드 단체 KSW에선 UFC 출신 루이스 엔히키 다 시우바(브라질·19승 10패)를 1라운드에 리어네이키드 초크로 꺾었다.
타격은 아직 검증되지 않았다. 정다운은 “(시는) 타격보단 래슬링과 주짓수를 좋아하는 선수다”며 “내가 타격에서 앞선다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또한 “그래플링 상황도 무조건 나올 거라 본다”면서 “공수 가릴 것 없이 집중해서 연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정다운은 8월 말 국내에 돌아와 소속팀 코리안탑팀(KTT)에서 최종 훈련 후 9월 중순 프랑스로 넘어간다. 그는 “마지막 경기라고 생각하고 후회 없이 재밌는 경기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정다운이 출전하는 ‘UFC 파이트 나이트: 생드니 vs 모이카노’의 메인 이벤트에선 라이트급(70.3kg) 랭킹 10위 헤나토 모이카노(35·브라질)와 12위 브누아 생드니(28·프랑스)가 격돌한다.
코메인 이벤트에선 미들급(83.9kg) 랭킹 4위 나수르딘 이마보프(28·프랑스)와 7위 브렌던 앨런(28·미국)이 실력을 겨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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