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30 (토)

이슈 트로트와 연예계

‘韓日트로트듀엣’ 아틀란티스 키츠네, “보다 넓은 세대를 향해 다가가겠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새로운 음악 시장을 열다

헤럴드경제

[헤럴드경제 = 서병기 선임기자]아틀란티스 키츠네가 지난 9일 첫 번째 디지털 싱글 ‘어머나!’를 발매하며 본격적인 듀엣 활동을 시작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아틀란티스 키츠네는 ‘트롯 걸즈 재팬(TROT GIRLS JAPAN)’에서 인기를 모은 네이처(NATURE) 출신 소희와 ‘한일가왕전’ ‘한일탑텐쇼’에서 활약하는 일본인 가수 카노우 미유(かのうみゆ)가 결성한 한일 트로트 듀엣으로, ‘여우처럼 도도하고, 우아한 여신들’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2004년 발매된 장윤정의 메가 히트곡 ‘어머나!’를 아틀란티스 키츠네만의 매력이 넘치는 섬머송으로 재해석해 올여름 대중들의 흥을 책임진다.

이들 듀엣은 8월 17일 서울 연세대학교 대강당에서 3시간에 걸쳐 펼쳐진 '2024 트롯걸즈재팬 1st 콘서트 - 돌아와요 부산항에'에도 참가해 노래와 춤을 선보이며 관객들의 뜨거운 환호를 받았다.

-한일 듀엣 결성 소감은?

▶(미유)회사와 의논해 결정했는데, 일본 팬들도 서로 분위기가 너무 닮았고 잘 어울린다고 해주신게 결성 계기다. 우리 두 사람은 서로 좋아한다. 한일듀엣이 많이 없어 희소성도 있을 것 같다.

(소희)우리도 모른다. 회사가 제의해주었다. 저도 '트롯걸스재팬'에서 카노 미유를 관심있게 보고 있었다. 두 사람의 무대 시너지가 있을 것 같다. 물론 곡 선정이 중요하다. 서로 리스펙트하며, 재미있게 하겠다.

헤럴드경제

-미유 씨에 대한 기본 데이터가 별로 없는데, 음악과 관련된 성장 배경이 궁금하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미유)미에 현에서 출생했지만, 3살때 후쿠오카로 이주해 후쿠오카 현 출신이라고 말한다. 음악은 10살부터 시작했다. 7년동안 활동했지만 뜨지는 못했다. 소속사에서는 기타를 치는 여기수로 내세우고 싶어했다.(미유는 '트롯걸즈재팬'에서도 통기타를 들고 '베이비 파라다이스'를 불렀다.)

롤모델은 아무로 나미에였고, 낮에는 평범한 학생이지만 밤에는 유명한 가수로 활동하는 미국 뮤지컬 시트콤 '한나 몬타나'의 영향을 받아, 연기와 노래, 춤을 함께 하는 아티스트가 되고싶었다. 7년간 흑역사를 거치고, 코로나 이후 이전 사무실에서 나와 23살에 마지막 찬스라고 생각하고 트로트 오디션(트롯걸스재팬)에 참가했다. 나는 솔로 활동, 듀엣 활동, 일본 활동 등 3가지의 활동이 있는데, 활동하면서 내가 무대에 서고 싶어한다는 걸 스스로 뼈져리게 느꼈다.

-'한일가왕전'에서 초반부터 펑크락 'Over Drive'를 부르고 'Oneway Generation'을 선보였으며 한국노래도 윤하의 '비밀번호 486'을 불렀다. 이게 프로그램의 음악을 확장시켰다고도 보는데, 이유는?

▶(미유)나도 하고싶었고 작가들도 원했다. 오디션때도 '오버 드라이브'를 불렀을때, 엄청난 반응이 나왔다. 엔카보다는 이런 장르가 어울릴 것 같다고 생각했다.

-듀엣명 '아틀란티스 키츠네'는 어떻게 지었는가?

▶(소희)회사가 결정했다. '여우처럼 도도하고, 우아한 여신들'이라는 뜻이다. 내가 여우를 닮았는지는 모르지만, 동물과(科)이기는 하다.

-두 사람이 함께 하면 어떤 시너지가 나오나?

▶(미유)서로 존경하는 부분이 많다. 소희는 항상 노력하고, 그런 모습을 보면서 나도 노력해야 겠다고 자극을 준다. 서로 언어가 소통 되는 건 아니지만, 느낌도 알고, 그래서 좋은 무대를 꾸밀 수 있다.

헤럴드경제

-'어머나' 원곡 그대로가 아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소희)'어머나'가 워낙 알려진 명곡이라 걱정이 됐다. 조금 우리만의 색깔로 만들면 반응이 나오겠다고 생각했다. 우리 강점은 에너지이다. 비트는 빠르게 한다. 댄스 브레이크를 넣어보려고 했다. 그래서 에너지 있게 편곡됐다.

두 사람의 듀엣곡 ‘어머나!’는 2004년 발매된 장윤정의 메가 히트곡 ‘어머나!’를 아틀란티스 키츠네만의 매력으로 재해석한 곡이다. 젊은 에너지와 함께 중독성을 극대화하고, 유로댄스를 연상케 하는 신나는 리듬과 댄스 브레이크를 더해 더 넓은 세대를 커버하도록 했다.

(미유)-'어머나'라는 노래를 이전에는 들어본 적이 없다. 트로트라 살짝 걱정은 했는데, 편곡이 나오고 나서 팝적인 요소도 가미되면서 2024년판이 됐다.

-어느 정도 반응이 나올 것 같은가?

▶(미유)일본에서는 K-팝과 한국 패션이 인기다. 이 시기에 일한듀엣이 나와 새로운 느낌을 준다. 기존 트로트 버전에 새로운 모습을 가미하게 돼 관객들의 호응이 있을 것 같다. 일본의 80~90년대 노래가 언어의 장벽 없이 감성이 온다는 걸 느꼈다. 가사를 정확히 이해 못하는데도 눈물을 흘리시더라.

(소희)일본 도쿄 오다이바에서 '어머나'를 일본어 버전으로 불렀는데 일본 관객들이 좋아해주셨다.

헤럴드경제

-트로트 말고 다른 장르도 소화하는가?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소희)트로트 장르에만 한정되지 않는다. 미유가 K-팝도 좋아한다. 나도 아이돌 가수라 K-팝을 좋아한다. 두 사람이 한국예능에 나가길 원한다.

-아이돌 출신인 소희 씨는 트로트로 전향한 건가.

▶(소희)그런 건 아니다. 아이돌이니까 뭐해야 아니고, 음악 좋아하고 어릴때 트로트도 좋아했다.

-두 사람은 어떤 음악을 좋아하고 어떻게 활동했나.

▶(미유)한국에서 트로트는 재조명되고 있다. 일본의 20대는 엔카에 관심 없다. 나는 옛날 노래 '플라스틱 러브' 같은 시티팝 노래를 좋아한다. 1990년대 J팝의 지휘자로 불리는 고무로 테츠야 음악을 즐긴다. 멤버 전원이 오키나와 출신인 여성 4인조 보컬 댄스 그룹으로 1996년 데뷔한 '스피드'를 좋아한다. 내가 태어나지도 않았던 90년대 아버님이 차에서 계속 그런 음악을 들었다. 나는 3살때 그런 음악을 차안에서 들었다. 그 노래가 좋았다. 음악이 패션처럼 도는 것 같다. 90년대 노래를 좋아하기 때문에 트롯재팬걸스나 한국 트롯신에서도 활동할 수 있는 듯하다.

(소희)어릴 때부터 많은 활동을 했다. 새로운 시도를 하고 많은 모습을 보여주려고 노력한다고 생각해줬으면 좋겠다. 힘든 일도 있었지만, 그 시간이 있었기에 좋은 기회도 온다고 생각한다. 트롯걸스재팬에 참가했지만, 일본에서는 저를 잘 모르는 사람이 많았다. 하지만 이제 저를 찾아주고 응원해주는 분이 생겼다. 포기하지 않고 계속 하고 싶다.

헤럴드경제

-럭키팡팡(다현&아이코)팀이 의식되나?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미유)라이벌이라고 생각한 적은 없다. 하지만 더 인기가 있었으면 좋겠다.

(소희)한일유닛은 두 팀이 같은 상황이다. 그들이 잘되면 우리도 잘되고, 서로 응원하는 사이다.

-앞으로 어떻게 활동하고 싶나.

▶(미유)'뮤직뱅크' '음악중심' 등 음악 프로그램에 나가고 공연도 하고싶다. 가수와 탤런트를 병행하고 싶고 버라이어티 예능에도 나가고 싶다. 도쿄돔 공연이 꿈이다.

(소희)한일유닛은 독특하다. 한국 예능에 나가 유재석, 강호동 씨를 만나고 싶다. 일본에서 활동을 많이 하기 위해 일본어를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

wp@heraldcorp.com

Copyright ⓒ 헤럴드경제 All Rights Reserved.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