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넷플릭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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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다큐멘터리로 제작될 만큼 화제였던 인도네시아 커피 살안 사건의 용의자 제시카 쿠말라 웡소가 가석방됐다. 복역한 지 8년 만이다.
1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웡소는 전날 수감 중이던 자카르타 동부지역 폰독 밤부 교도소에서 풀려났다. 인도네시아 법무인권부는 웡소가 다른 재소자를 상대로 영어와 요가를 가르치는 등 성실한 태도를 보이면서 총 58개월 30일의 감형을 받아 가석방 대상자가 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웡소는 여전히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 변호인도 재심 신청을 비롯한 사법적 대응을 계속 검토할 계획을 밝혔다.
웡소는 2016년 1월 6일 자카르타 시내 한 커피숍에서 친구 와얀 미르나 살리힌을 살해한 혐의로 징역 20년 형을 받았다. 당시 살리힌은 웡소가 주문한 커피를 마시자마자 그 자리에서 쓰러져 사망했다.
검찰은 살리힌의 위에서 청산가리가 섞인 커피가 발견됐다며, 범인으로 웡소를 지목했다. 검찰은 살리힌이 웡소에게 돈도 없고 마약을 하는 남자와 왜 만나냐며 헤어지라고 종용해 사이가 틀어졌고, 살리힌이 결혼식에 웡소를 부르지 않자 적개심이 커져 살인에 이르렀을 가능성을 제시했다.
하지만 웡소는 혐의를 부인했다. 변호인은 웡소가 커피에 청산가리를 타는 장면을 목격한 사람이나 관련 영상 증거도 없다고 반박했다. 또 유가족의 반대로 살리힌에 대한 부검이 실시되지 않았고, 검출된 청산가리는 치사량에 한참 못 미치는 극도로 적은 양이었다는 사실을 토대로 무죄를 주장했다.
이 사건은 재판 과정이 생중계될 정도로 대중의 관심을 받았다. 당시 검찰은 무속인을 데려와 관상학적으로 웡소가 질투심이 많은 얼굴이라는 주장을 펼쳤고, 판사는 정황만으로 웡소에게 유죄 판결을 내리는 등 부실 증거로 비난을 받았다. 웡소도 재판 도중 환하게 웃는 모습을 보여 분노를 샀다.
이 사건은 지난해 넷플릭스가 ‘아이스 콜드’라는 제목의 다큐멘터리 영화로 만든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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