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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핑크 이어 임영웅·남진까지…트로트 가수도 뛰어든 영화판 "어르신들 만족도 높아"[TEN스타필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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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아시아=김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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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CGV ICECON , 스튜디오 디에이치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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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팬데믹 이후 축소된 영화 시장을 회복시키려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는 가운데, 콘서트 실황 영화가 강세다. 더 이상 가수들을 영화관에서 보는 게 생소한 일이 아니게 됐다. 1020대 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아이돌뿐만 아니라 트로트 가수들까지 극장가에 발을 내딛고 있다.

극장가는 콘서트 실황 영화 열풍이다. 과거 아이돌의 깜짝 팬서비스로 여겨졌던 콘서트 실황 영화는 점점 영역을 넓혀 트로트 가수에게도 손을 뻗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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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핑크 'BORN PINK' 포스터. / 사진제공=CJ CG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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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개월 만에 블랙핑크가 완전체로 뭉친 곳은 극장가다. 지난달 31일 '블랙핑크 월드투어 [본 핑크]인 시네마'가 개봉했다. 해당 영화는 블랙핑크가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피날레를 장식한 '본 핑크(BORN PINK)' 월드투어의 현장과 퍼포먼스를 담은 공연 실황을 담았다.

팬들의 환호성, 웅장한 사운드, 블랙핑크의 화려한 퍼포먼스가 콘서트장이 아닌 상영관을 가득 채운다. 영화는 ScreenX, 4DX, ULTRA 4DX 등 CGV 특별관에서 상영돼 현장에서는 놓쳤던 블랙핑크의 표정과 춤 동작을 볼 수 있다. 콘서트에 가지 못한 팬들도 현장 못지않은 현장감을 느낄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세븐틴 역시 지난 4월 27~28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세븐틴 투어 팔로우 어게인 투 서울(SEVENTEEN TOUR ‘FOLLOW’ AGAIN TO SEOUL)' 실황을 담은 영화 '세븐틴 투어 팔로우 어게인 투 시네마'를 개봉해 팬들을 다시금 만났다. 특히 공식 응원봉을 흔들며 영화를 관람할 수 있는 '캐럿봉 상영회'는 조기 매진을 기록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특정 팬덤을 노린 선택은 극장 침체기의 좋은 돌파구가 됐다. 1020대 팬들뿐만 아니라 5060 연령대도 극장가로 끌어들이기 위해 트로트 가수의 콘서트 실황 영화도 점차 늘려가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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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화 '임영웅 | 아임 히어로 더 스타디움'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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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으로 임영웅의 콘서트 실황 영화를 꼽을 수 있다. 임영웅은 지난해 이어 올해 8월 28일에도 영화 '임영웅 | 아임 히어로 더 스타디움'을 선보인다. 지난 5월 약 10만 명이 집결한 서울월드컵 경기장 콘서트를 담았으며 콘서트 실황 영화 최초로 IMAX와 ScreenX 특별관에서 동시 개봉한다.

임영웅은 극장가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19일 영화관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오후 3시께 예매율 29.6%로 1위를 기록했다. 실제 콘서트도 '피켓팅'이라고 불릴 정도로 치열한 경쟁률을 자랑하는 임영웅의 티켓 파워는 극장가에서도 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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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화 '오빠, 남진'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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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60주년을 맞은 가수 남진도 콘서트 실황 영화로 만난다. 내달 9일 '오빠, 남진'이 개봉한다. '오빠, 남진'은 남진의 데뷔 시절부터 현재까지 가수 남진의 인생을 담았다. 콘서트를 현장과 쟈니 리, 장윤정, 박현빈, 송가인 등 동료 배우들의 인터뷰도 볼 수 있다. 영화 관계자는 "가수 남진을 비롯해 트로트 가수들은 팬들의 연령대가 높아 실제 콘서트를 못가는 경우도 많다. 그런 부분에 있어 상대적으로 접근성이 좋은 영화관에서 콘서트를 볼 수 있어 만족해하신다"라며 "영화관에서 다양한 콘텐츠를 시도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자 콘서트 실황 영화를 선보이고 있다. 다른 매니지먼트와도 계속 협업하려 협의 중이다"라고 전했다.

김서윤 텐아시아 기자 seogug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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