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선불광고 약정, 작년比 150% 증가
“가격인상 유인도 높아...현 요금제 가장 저렴”
“가격인상 유인도 높아...현 요금제 가장 저렴”
미국 캘리포니아의 넷플릭스 사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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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동영상 스트리밍업체 넷플릭스의 주가가 올해만 43%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20일(현지시각) 넷플릭스는 뉴욕증시에서 전날보다 1.45% 오른 698.54달러로 마감했다. 6거래일 연속 상승세로 사상 최고치를 달성했다. 이는 2021년 11월 17일에 기록한 691.69달러를 넘어선 기록이다. 이날 장중 주가는 711.33달러까지 올라 이전 장중 최고가인 700.99달러를 뛰어넘기도 했다.
미국 포브스는 “넷플릭스가 거의 3년 만에 사상 최고 주가를 기록을 경신하면서 다른 스트리밍 업체를 따돌리고 오랜만에 엔터테인먼트 공룡의 영광을 되찾았다”고 분석했다.
넷플릭스의 주가 상승에는 ‘오징어게임2’ 등 인기 시리즈의 속편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넷플릭스가 이날 “올해 선불 광고 판매 약정을 마감한 결과 작년보다 150% 늘어난 실적을 거뒀다. 넷플릭스의 2년 차 사전 광고 협상을 마무리했다”고 밝히면서 주가 상승의 동력이 됐다.
로이터통신은 “NFL과 ‘오징어 게임2’가 매력을 높임에 따라 넷플릭스의 선불 광고 약정이 급증했다”고 분석했다.
앞서 넷플릭스는 지난달 18일 올해 2분기 실적 발표에서 매출 95억6000만 달러와 영업이익 26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힌 바 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8%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42.4% 늘어났다. 가입자도 804만 명 순증해 시장전망치를 웃도는 호실적을 냈다.
여기에 넷플릭스는 △오징어 게임 2 △웬즈데이 △아우터뱅크스 △해피 길모어 2 △지니&조지아 △러브 이즈 블라인드 등 영화·드라마 및 월드레슬링엔터테인먼트(WWE) ‘RAW’, 크리스마스 미국프로풋볼(NFL) 경기 실황 중계에 대한 광고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고, 좋은 실적의 원동력으로 작용했다.
넷플릭스의 가격 요금제 메리트도 있다는 분석이다. 야후 파이낸스는 “최근 상승세를 이끈 건 광고뿐만은 아니다. 넷플릭스가 가격을 인상할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다”고 평가했다.
넷플릭스의 스탠더드 요금제는 15.49달러이며 광고를 봐야 하는 요금제는 월 6.99달러다. 이는 모든 주요 스트리밍 업체 중 가장 저렴한 광고 요금제라고 매체는 설명했다.
투자회사 시노버스 트러스트의 전략가 대니얼 모건은 “과거 투자자들 사이에서 넷플릭스가 콘텐츠에 막대한 비용을 지출하고 부채를 늘릴 것이란 이야기가 있었지만, 이제 더는 그렇지 않다”며 “넷플릭스는 이 분야에서 정말 앞서 나가고 있으며 투자자들은 그 일관성에 대한 보상을 받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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