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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우는 너드' 보할류, UFC 미들급 5위 캐노니어 제압...도전자 급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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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팅 너드’로 불리는 카이우 보할류가 UFC 파이트나이트에서 승리한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U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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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의 카이우 보할류가 재러드 캐노니어에게 펀치를 적중시키고 있다. 사진=U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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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UFC 미들급(84.09kg) 랭킹 12위 ‘너드 킹’ 카이우 보할류(브라질)가 랭킹 5위 재러드 캐노니어(미국)를 꺾고 UFC의 새로운 강자임을 증명했다.

보할류는 2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아거스의 UFC 에이펙스에서 열린 ‘UFC 파이트나이트 : 캐노니어 대 보할류’ 대회 메인이벤트 미들급 5분 5라운드 경기에서 심판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이로써 보할류는 파죽의 16연승을 질주했다. 통산 전적은 17승 1패 1노콘테스트가 됐다. 그의 유일한 패배는 2015년 브라질 지역대회에서 당한 것이다. 특히 2022년 ‘데이나 화이트 컨텐더 시리즈’를 통해 UFC에 진출한 이후에는 7번 싸워 모두 승리했다.

보할류는 독특한 경력을 자랑한다. 종합격투기 선수가 되기 전 산업 화학을 전공한 평범한 대학생이었다. 수학도 좋아해 다른 친구들을 가르칠 정도였다. 공부에도 소질이 있어 남미에서 손꼽히는 거대 주류회사로부터 인턴십을 제안받기도 했다.

하지만 어릴 적부터 유도와 킥복싱을 수련한 보할류는 UFC 챔피언이 되기 위해 대학을 중퇴하고 종합격투기 선수로 변신했다.

이날 승리로 보할류는 단숨에 랭킹을 12위에서 5위권으로 끌어올리게 됐다. 랭킹 5위는 언제든 타이틀 도전 기회를 얻을 수 있는 순위다. 앞으로 미들급 챔피언 드리쿠스 두 플레시스(남아공)에게 도전할 잠재적 도전자 후보로 이름이 오르내릴 전망이다.

반면 랭킹 5위 캐노니어는 올해 6월 나수르딘 이마보프(프랑스)에게 KO패 당한데 이어 최근 2연패를 당했다. 통산 전적은 17승 8패를 기록했다.

보할류는 이날 타격 싸움에서 캐노니어를 앞섰다. 강력한 카프킥으로 상대의 중심을 무너뜨렸다. 날카로운 잽도 위력을 발휘했다.

캐노니어는 2라운드에 강한 펀치와 킥 콤비네이션으로 보할류를 압박했다. 보할류도 카프킥으로 반격을 펼쳤지만 캐노니어의 압박이 더 빛난 라운드였다.

3라운드 이후 보할류의 레그킥과 펀치가 다시 빛을 발했다. 캐노니어는 보할류의 빠른 공격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 간간히 큰 펀치를 휘둘렀지만 적중하지 않았다.

이후에도 보할류는 서둘지 않고 잽과 레그킥으로 캐노니어를 압박했다. 캐노니어는 접근하면서 오른손을 날렸지만 펀치 스피드에서 보할류가 더 빨랐다.

자신감이 붙은 보할류는 마지막 5라운드에서 태클까지 시도했다. 그라운드 싸움에서도 캐노니어에 우위를 점하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판정 결과 3명의 부심은 만장일치로 보할류에게 더 높은 점수를 줬다. 채점 결과 스코어카드에는 49-45, 49-45, 48-46으로 적혀 있었다.

경기 후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뿔테 안경’을 쓴 채 인터뷰에 나선 보할류는 “UFC 미들급 5위를 꺾었으니 이제 내가 랭킹 5위 안에 들어가야 한다”며 “앞으로 ‘파이팅 너드’의 안경을 보는 사람은 누구나 두려워해야 한다. 챔피언 두 플레시스와 붙여달라“고 큰소리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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