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메이저 AIG여자오픈 끝낸 뒤 은퇴 발표
2007년 데뷔 18년 동안 메이저 1승 포함 통산 7승
"아직 연습장 가야 할 것 같아..늘 최선 다해"
"골프를 통한 의미 있는 일 하고 싶어"
김인경이 26일(한국시간) 끝난 LPGA 투어 메이저 대회 AIG 여자오픈을 마친 뒤 현역 활동을 마무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사진=A&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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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김인경(36)미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 대회 AIG 여자오픈을 끝으로 현역 활동을 마무리했다.
김인경은 25일(한국시간) 스코틀랜드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에서 열린 AIG 여자오픈을 끝낸 뒤 마틴 슬럼버 R&A 회장에게 “이번 대회를 끝으로 은퇴하겠다”라는 뜻을 밝혔다. 은퇴 의사를 밝히고 대회장을 떠났던 김인경은 R&A의 요청으로 다시 골프장을 찾아 은퇴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김인경은 이 자리에서 “지금도 연습장에 가야 할 것 겉은 기분이 든다”라며 필드를 떠나는 것에 아쉬운 마음을 엿보였다.
2007년 LPGA 투어로 데뷔한 김인경은 2008년 롱스 드럭스 챌린지에서 첫 승을 거둔 뒤 2017년 메이저 대회 리코 브리티시 여자 오픈(현 AIG 여자오픈)까지 통산 7승을 거뒀다.
공동 81위로 대회를 마친 김인경은 “최근 2년 정도 은퇴를 고민했고, 저의 마지막 18홀을 어디서 치르는 것이 좋을지 생각해왔다”라며 “2007년 이 대회에서 처음 링크스 코스 경기를 했고 골프를 하는 동안 좋을 때도 있었고 힘든 시간도 있었지만, 골프를 통해 제 삶이 바뀌었고 좋은 경험을 할 수 있었다”라고 이 대회에서 은퇴무대로 선택할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제가 타고난 재능이 뛰어난 편은 아니었지만 항상 열심히 최선을 다했다”라며 “골프를 통해 많은 것들을 배우고 여러 곳을 다닌 수 있어서 감사했다”라고 덧붙였다.
올해 투어 활동 18년 차가 된 김인경은 “제가 골프를 9살 때 시작했고, 올해 제 나이는 36세다”라며 “18은 골프의 상징적인 숫자이기도 하다”라고 은퇴의 의미를 부여하기도 했다.
2017년 브리티시 여자오픈 우승을 떠올리면서는 “그때 굉장히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라며 “스스로 자책도 많이 할 때였는데 그 대회 우승을 통해 저 자신과 화해도 했고, 제가 성장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라고 회상했다. 김인경은 이 대회에서 유일하게 메이저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현역 활동을 마무리하지만, 앞으로도 골프와 연관된 삶을 이어갈 계획을 밝혔다.
김인경은 “지금도 연습장에 가서 오늘 안 된 부분을 연습해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든다”라며 “골프는 저와 뗄 수 없는 부분인 만큼 앞으로 골프를 통한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김인경은 투어 활동을 하면서도 유소년을 위한 골프프로그램 ‘퍼스트 티’ 자문위원 등의 역할을 맡고 있다.
늘 자신을 응원해준 팬들에게 고마움도 전했다. 그는 “오늘을 마지막으로 앞으로 프로 경기에는 출전하지 않을 것 같다”라며 “그동안 사랑해주시고, 응원해주시고, 또 같이 아파해주셔서 감사드린다”라고 작별인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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