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최종전 빼면 최고 상금…양희영·고진영 등 초대 챔피언 도전
양희영 |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스코틀랜드에서 2개 대회를 치른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가 미국으로 돌아가 경쟁을 이어간다.
29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노턴의 TPC 보스턴(파72·6천598야드)에선 LPGA 투어 FM 챔피언십이 개최된다.
이달 초 포틀랜드 클래식 이후 4주 만에 미국에서 열리는 LPGA 투어 대회다.
포틀랜드 클래식 이후 7∼10일 프랑스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에 많은 LPGA 투어 선수가 출전했고, 이후 15일부터 스코틀랜드 에어셔에서 ISPS 한다 스코틀랜드 여자오픈이 열렸다.
22∼25일엔 스코틀랜드 파이프의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에서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AIG 여자오픈이 개최된 바 있다.
이번 주 이어지는 FM 챔피언십은 올해 처음 열리는 신설 대회다.
총상금 380만 달러(약 50억5천만원)로, 메이저 대회와 시즌 최종전인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총상금 1천100만 달러)을 제외하면 상금 규모가 가장 크다.
파리 올림픽과 메이저 대회를 쉴 새 없이 소화한 톱 랭커 다수는 이번 대회는 건너뛴다.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르다와 2위 릴리아 부(이상 미국), 파리 올림픽과 AIG 여자오픈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하며 세계랭킹 3위로 올라선 리디아 고(뉴질랜드) 등은 휴식을 취한다.
이런 가운데 한국의 양희영과 고진영 등이 우승 도전에 나선다.
고진영 |
세계랭킹 5위인 양희영과 6위인 고진영은 이번 대회 출전 선수 중 가장 순위가 높다.
6월 메이저 대회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서 이번 시즌 LPGA 투어 한국 선수 첫 우승의 물꼬를 텄던 양희영은 시즌 2승을 노린다.
파리 올림픽에서 3위에 한 타 뒤진 4위에 올라 간발의 차로 메달을 놓친 그는 AIG 여자오픈을 공동 37위로 마친 뒤 이번 대회에 출전한다.
고진영에겐 시즌 첫 승의 기회다.
올림픽에서 공동 25위에 자리했던 고진영은 스코틀랜드 여자오픈에서 공동 6위에 올랐으나 AIG 여자오픈에선 시즌 두 번째 컷 탈락의 쓴맛을 본 터라 이번 대회를 반등의 발판으로 삼아야 하는 처지다.
여기에 유해란, 김아림, 신지은, 최혜진, 김세영, 지은희, 이미향, 안나린 등도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파리 올림픽 동메달리스트 린시위(중국)를 비롯해 해나 그린(호주), 셀린 부티에(프랑스), 로즈 장(미국) 등도 초대 챔피언을 놓고 다툴 만한 후보들이다.
대회 장소인 TPC 보스턴에선 2020년 플레이오프 1차전인 노던 트러스트를 비롯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경기는 여러 차례 개최됐으나 LPGA 투어는 처음으로 열린다.
song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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