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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미중 무역' 갈등과 협상

EU '관세 장벽'에···中 전기차 잇따라 유럽行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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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펑 CEO "유럽 내 생산시설 구축 검토"

BYD·지리·체리·지커 등도 고려하고 있어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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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이 역내 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중국산 전기차 업계를 대상으로 고율 관세를 부과하자 비야디(BYD)와 샤오펑 등이 유럽 내 생산 시설 구축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현지 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허샤오펑 샤오펑 최고경영자(CEO)는 “샤오펑이 향후 유럽 생산 현지화 계획의 일환으로 EU 내 부지를 선정하는 초기 단계에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노동 리스크가 상대적으로 낮은 지역에서 (생산) 역량을 구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허 CEO는 자동차의 지능형 운전 기능과 관련해 효율적인 소프트웨어 수집의 중요성이 높아진 데 따라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유럽 내 설립할 계획도 밝혔다.

허 CEO는 EU의 중국산 자동차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 후 유럽 시장으로부터의 수익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유럽의 관세 조치는 중국 내에서 이미 소비 둔화로 고전 중인 샤오펑에 어려움을 더하고 있다. 샤오펑은 올해 상반기 약 5만 대를 인도했는데 업계 선두인 비야디의 월간 판매량의 약 5분의 1 수준이다. 다만 허 CEO는 “높은 관세가 샤오펑의 글로벌 진출 계획에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전기차 업체들은 EU의 고율 관세를 회피하기 위해 유럽 내 제조 시설을 구축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샤오펑에 앞서 비야디, 체리자동차, 지리자동차, 지커 등이 유럽 생산 기지 건설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값싼 중국산 자동차들이 유럽 시장에서 공격적인 성장세를 보이자 EU는 불공정 행위 조사를 통해 각 업체에 개별적으로 최고 46.3%의 상계관세를 잠정 부과하기로 했다. EU 회원국들은 11월 이같은 조치를 확정할지 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정혜진 기자 sunse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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