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가 중국산 전기차에 대해 100%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라고 밝힌 가운데 중국 측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해 바로잡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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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온라인 홈페이지를 통해 "중국은 강한 불만을 갖고 있으며, 단호하게 반대한다"며 "캐나다가 잘못된 관행을 즉시 바로잡을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대변인은 "캐나다는 세계무역기구(WTO) 규정에 따른 자유무역과 다자간 무역체제를 지지한다고 하지만, 노골적으로 WTO 규정을 위반하고 개별 국가를 맹목적으로 추종하며 일방적인 관세 인상을 선언하는 것은 전형적인 보호무역주의"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캐나다의 조치는 글로벌 산업 및 공급망 안정성을 파괴하고 중국-캐나다 경제 및 무역 관계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며 양국 기업 이익을 훼손할 것"이라고 했다. 캐나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중국산 전기차 수입은 2022년 1억 캐나다 달러(982억원)에서 지난해 22억 캐나다 달러(2조1천600억원) 수준으로 급증했다.

앞서 주요 외신 매체는 캐나다가 중국산 전기차에 100%, 철강과 알루미늄에는 25%의 관세를 각각 부과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런 조치는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를 예고한 미국, 유럽연합(EU) 등 서방 동맹국들과 보조를 맞추려는 조치로 해석된다.

EU는 오는 11월께부터 중국에서 생산된 전기차에 대해 최고 46.3%의 관세를 부과할 계획이다. 미국도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관세를 25%에서 100%로 인상하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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