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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독일 '분데스리가'

흠 잡을 데 없었는데 '최하 평점'…獨 언론, 또 김민재 깎아 내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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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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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지난 시즌 김민재에게 박한 평가를 내렸던 독일 언론이 무실점 승리를 이끈 김민재를 또 혹평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2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4-25시즌 분데스리가 2라운드 프라이부르크와 홈 경기에서 2-0으로 이겼다.

개막전에 이어 두 경기 연속 선발로 출전한 김민재는 풀타임을 소화하며 무실점 승리에 이바지했다.

개막전에서 실책으로 실점을 내줬던 김민재였지만 이날 경기에선 달랐다. 빠른 판단과 특유의 과감한 커팅으로 상대 공격을 끊어 냈고 날카로운 패스 실력까지 뽐냈다. 수비 과정에서 실수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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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의 활약은 평점에서도 드러났다. 축구 통계업체 풋몹은 김민재에게 평점 7.7점을 책정했다. 이는 나란히 도움과 득점을 올린 세르주 그나브리(8.2점), 해리 케인(8.0점) 그리고 하파엘 게헤이우(8.0점)에 이어 팀 내 4위에 해당하는 높은 평점이다.

그런데 독일 언론들의 생각은 달랐다. 먼저 키커는 김민재에게 평점 4점을 책정했다. 키커는 평점을 1점에서 6점으로 매기는데 잘할수록 점수가 낮다. 일반적으로 4점은 "못했다"는 평가다.

실제로 김민재에게 책정한 4점은 바이에른 뮌헨 출전 선수 중 마티스 텔과 함께 가장 낮다. 경고를 받은 다요 우파메카노가 3.5점으로 김민재보다 잘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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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독일 매체 빌트 역시 김민재에게 평점 4점을 매겼다. 5점을 받은 텔에 이어 두 번째로 낮은 평가다. 빌트 평점에서도 우파메카노는 김민재보다 높은 3점을 받았다.

지난 시즌 바이에른 뮌헨 유니폼을 입은 김민재를 독일 언론들로부터 유독 '박한' 평가를 받아 국내에서 논란이 됐다. 독일 언론들은 입단 이후 시즌 내내 김민재의 기량에 의구심을 제기했다. 토마스 투헬 감독과 불화설에 이어 1시즌 만에 방출설까지 제기하기도 했다.

이 가운데 키커는 지난 4월 김민재에 대한 측집 기사를 실으며 "김민재가 지난 시즌 세리에A 최우수수비수로 선정된 것을 고려하면 지금의 부진이 놀랍다. 이탈리아는 수비를 예술로 만든 리그"라면서 "그런데 27살 김민재의 수비력은 바이에른에서는 잘 보이지 않는다. 그는 적극적으로 수비할 때와 물러날 때의 올바른 결정을 내리는 판단력이 부족해 보인다. 이제는 자신감 부족인지 필요한 능력이 없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혹평했다. 키커지는 전반기 김민재의 활약에 의문부호를 내비치며 다이어와 더리흐트 조합을 써야 한다고 가장 적극적으로 주장했던 언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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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부임한 뱅상 콤파니 감독의 굳건한 신임 아래 선발로 출전한 개막전에서 김민재가 실수하자 기다렸다는 듯 물어뜯기도 했다. 독일 매체 TZ는 "위험한 드리블로 공을 잃었던 초반 상황을 볼프스부르크가 활용하지 못했다. 운이 좋았던 김민재인데 그마저도 55분까지였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팀 내 최저인 5점의 평점을 부여해 잘못을 질타했다.

빌트도 "김민재는 지난해 여름 나폴리에서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다. 나폴리에서 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을 차지했고, 시즌이 끝나고 세리에A 최고의 수비수로 선정됐다. 그 때문에 여름 이적 시장에서 인기가 치솟았다"며 "뮌헨이 김민재를 영입한 이유다. 김민재 이적료로 무려 5,000만 유로(약 745억 원)를 썼다. 하지만 지금까진 쓴 돈의 효과를 전혀 보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뱅상 콤파니 뮌헨 감독은 김민재에게 크게 의존한다. 막스 에베 뮌헨 단장은 이번 여름 한국에서 프리시즌 투어를 한 것에 큰 의미를 뒀다. 역시 김민재를 애정한다. 하지만 김민재의 올 시즌 첫 두경기는 상당히 부진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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