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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폭스 확산에…美FDA, 천연두 백신 '엠폭스 예방' 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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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머전트 백신 'ACAM2000' 승인

뉴시스

[무니기=AP/뉴시스] 지난달 19일(현지시각)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 동부 무니기의 한 진료소에서 의료진이 엠폭스에 걸린 환자를 돌보고 있다. 2024.08.20. 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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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황재희 기자 =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미국 바이오기업 이머전트 바이오솔루션(Emergent BioSolutions)의 천연두 백신을 ‘엠폭스’(원숭이 두창) 예방 백신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허가했다.

2일 FDA 및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FDA는 이머전트 바이오솔루션 천연두 백신 ‘ACAM2000’을 엠폭스 예방 백신으로 확대 승인했다. 최근 아프리카에서 엠폭스가 계속해서 확산하자 ACAM2000에 대한 승인 심사를 해왔다.

이번 허가에 따라 ACAM2000은 바이에른 노르딕이 개발한 백신 ‘진네오스’(Jynneos)에 이어 미국에서 두 번째로 승인된 천연두 백신이 됐다.

이머전트 바이오솔루션 최고경영자(CEO)인 조 파파는 “ACAM2000의 적응증 확대는 최근 급증하는 천연두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전 세계 의료계가 힘을 모으는 중요한 시기에 이뤄졌다”며 “우리는 세계 보건 지도자들과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필요에 따라 현재 재고로 보유하고 있는 제품을 배포하고 공급을 늘려 필요한 글로벌 대응을 지원할 준비가 돼있다”고 말했다.

앞서 ACAM2000은 2007년 천연두 예방에 대한 승인을 받은 바 있다. 동물 연구와 인체 안전성 데이터를 바탕으로 했다. ACAM2000은 백신 용액에 담근 바늘을 팔뚝에 여러 번 찔러 백신 방울을 전달하는 방식으로 접종한다.

최근 클레이드 Ib 변종이라고 불리는 천연두 균주가 아프리카 전역에서확산하면서 세계보건기구(WHO)는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한 바 있다. 아프리카 질병통제예방센터에 따르면, 지금까지 이 바이러스가 아프리카 12개국으로 확산돼 2000명 이상의 확진자와 517명의 사망자를 냈다.

이에 이머전트 바이오솔루션은 지난주 미국 정부 및 WHO와 협력해 구호 단체인 다이렉트 릴리프를 통해 피해 국가인 콩고민주공화국, 부룬디, 케냐, 르완다, 우간다에 5만 도즈의 ACAM2000을 기부하기도 했다.

한편 이머전트 바이오솔루션은 천연두 백신과 탄저균 주사 등 정부가 비축하고 있는 제품을 통해 최대 4억9000만 달러(한화 약 6600억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hjh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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