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자 해고 등 인사조치 요구…시행자 "운영사 주장 검토해 법적 대응"
기자회견하는 마산가포신항 터미널 운영사 관계자들 |
(창원=연합뉴스) 김선경 기자 = 경남 창원 마산가포신항 터미널 운영사가 사업시행자 측의 갑질 행위를 주장하며 책임있는 조치를 촉구하고 나섰다.
마산가포신항 터미널 운영사인 주식회사 마산신항운영은 3일 창원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마산신항운영은 2018년 9월 사업시행자인 주식회사 마산아이포트와 터미널 관리운영위탁계약을 하고 현재에 이르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업기간 마산아이포트는 운영사와 체결한 관리운영위탁계약서를 무기화해 업무처리 과정에서 월권행위, 부당한 지시·요구·간섭은 물론 업무 외적인 부분에서도 마산신항운영 직원들을 조롱하고 무시하는 언어폭력을 일삼았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마산아이포트가 그동안 비상식적으로 자행해온 집단 괴롭힘과 갑질 행위의 유형에는 관리운영위탁계약·공정거래법·하도급거래법 등 위반 소지 행위와 권위적 업무 처리 등도 포함된다"고 말했다.
운영사 측은 "머리가 나쁘면 몸이 고생한다", "모자라나?" 등의 언어폭력, 마산가포신항 터미널 내 창고건물 소유주는 시행사인데도 건축비를 운영사가 일정 부분 부담토록 하는 계약을 체결한 점 등을 문제 사례로 꼽았다.
이 밖에도 화장실 한 칸을 시행사 직원 1명이 전용화해 사용하거나 사내 전화로 화장실에 휴지 한 장이 떨어져 있으니 주우라고 지시한 사례 등을 업무 외적 갑질·도덕성 상실 사례로 들었다.
수년간 이런 갑질 피해를 겪었다고 호소한 운영사 직원은 전체 70여명 중 10여명 정도다.
운영사 측은 "지난 7월 직원들의 입장을 마산아이포트 대표에게 전달했고, 대표는 이를 대주주인 HDC그룹에 보고했음에도 HDC그룹은 무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그 이후 8월까지 총 네 차례에 걸쳐 진정성 있는 사과와 시정을 요구했음에도 마산아이포트 해당 직원과 대표는 전혀 사과와 반성을 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마산아이포트와 마산아이포트 주주들에게 진정성 있는 사과, 대표이사 해임을 포함한 마산아이포트 관련자 해고 등 인사조치를 공식 요구했다.
운영사가 시행사 측 갑질 행위의 원인으로 꼽은 관리운영위탁계약서 중 불공정·불합리한 조항의 개선도 외부 전문기관을 통해 진행해나갈 것을 촉구했다.
운영사 측은 향후 정식 수사 의뢰 및 고용노동부 신고 등 법적 대응도 검토하고 있다.
이에 대해 마산아이포트 대표이사는 "집단 괴롭힘과 갑질에 대한 내용을 얘기해와서 관련 자료를 달라고 요청했는데 아직 못 받은 상태"라며 "마산아이포트 직원들을 대상으로 확인해봤을 땐 운영사 측 주장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생각되는데, 검토해본 뒤 법적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ks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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