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 7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를 정리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큰 폭 오른 지난달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60억 달러 가까이 감소했다. 한국은행이 7일 발표한 '2024년 4월 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외환보유액은 4132억6000만 달러로 전월 말 대비 59억9000만 달러 감소했다. 원·달러 환율 급등을 막기 위한 외환 당국의 시장 개입과 금융기관의 외화예수금 감소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2024.5.7/뉴스1 Copyright /사진=(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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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달러화 약세 영향으로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두 달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금융기관 외화예수금이 줄었지만 달러화 약세로 기타통화 외화자산의 달러 환산액이 증가하면서다.
한국은행이 4일 발표한 '2024년 8월말 외환보유액'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전월대비 24억1000만달러 늘어난 4159억2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외환보유액은 지난 4월부터 3개월 연속 감소하다 지난 7월부터 증가 전환했다. 월별 증감액은 △4월(-59억9000만달러) △5월(-4억3000만달러) △6월(-6억2000만달러) △7월(+13억달러) 등이다.
지난달 외환보유액 증가는 미국 달러화 약세가 영향을 미쳤다. 또 외화자산 운용수익이 늘어난 영향도 있다. 지난달 말 기준 미국 달러화지수는 101.34로 한 달 동안 약 3.1% 하락했다.
8월말 외환보유액은 국채·정부기관채·회사채 등 유가증권이 3694억4000만달러로 전체의 88.8% 비중을 차지했다. 전월 대비로는 23억9000만달러 늘었다. 예치금은 220억5000만달러로 3억1000만달러 줄었다.
특별인출권(SDR)은 3억달러 늘어난 152억5000만달러로 집계됐다. 금은 47억9000만달러로 전월과 같다. IMF(국제통화기금)에 대한 교환성 통화 인출 권리인 'IMF 포지션'은 2000만달러 늘어난 43억9000만달러다.
7월말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세계 9위를 유지했다. 외환보유액이 가장 많은 국가는 중국이다. 중국의 외환보유액은 전월대비 340억달러 늘어난 3조2564억달러로 집계됐다. 2위 일본은 1조2191억달러로 전월 대비 124억달러 줄었다.
김주현 기자 nar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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