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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의 수제자' 고석현이 세계 최고의 종합격투기 무대인 UFC에 입성했다.
고석현은 4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UFC 에이펙스에서 열린 '데이나 화이트의 컨텐더 시리즈: 고석현 vs 카발칸티' 메인 이벤트 웰터급 경기에서 이고르 카발칸티(브라질)에 만장일치 판정승(30-27 29-28 29-28)했다.
데이나 화이트 UFC 최고 경영자(CEO)로부터 "당신의 격투 스타일과 용기에 감명받았다. UFC에 온 것을 환영한다"며 직접 계약 확답을 받은 고석현은 역대 22번째 한국인 UFC 선수가 됐다.
고석현은 한국 선수 최초로 데이나 화이트의 컨텐더 시리즈(DWCS)를 통해 UFC에 입성했다. 앞서 2017년 유상훈이 시즌3에 출전했지만 피터 배럿에게 판정패해 계약을 얻는 데 실패했다. 고석현은 유도 선수로 시작해 러시아 전통 무예인 삼보 국가대표로 활약했다. 2017년에는 국제삼보연맹(FIAS)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컴뱃삼보에서 한국 선수 최초로 금메달을 획득하기도 했다.
경기 전 현지 도박사는 고석현 승리 확률을 20% 이하로 평가했으나, 경기 양상은 정반대였다.
1라운드부터 카운터 펀치와 그래플링으로 카발칸티와 대등하게 맞선 고석현은 2라운드 상대가 지치자 보디 샷으로 충격을 준 뒤 레슬링과 파운딩으로 승기를 굳혔다.
마지막 3라운드에는 초반부터 테이크다운한 뒤 그라운드에서 상대를 압도했다.
경기 후 고석현은 "사실 언더독(스포츠 경기에서 약자)이라 더 마음 편하게 경기했다. 그라운드와 타격 모두 준비했지만, 3라운드에 상대가 지친 걸 보고 그라운드로 데려가면 수월하게 경기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화이트 CEO는 "고석현은 카발칸티의 투지를 짓밟았다. 경기 초반 상대를 박살 내던 카발칸티가 경기를 포기했다"고 극찬했고, 고석현은 "많은 분이 응원해주셔서 절실하게 싸웠다"고 답했다.
한편 이날 DWCS에선 고석현을 포함해 다섯 명의 승자가 모두 UFC 계약을 얻었다. 특히 +800(약 10%) 언더독으로 평가된 유네이시 두벤(베네수엘라)은 섀넌 클락(캐나다)를 1라운드 1분 13초 만에 오른손 오버핸드 훅으로 KO 시켜 화이트 CEO의 극찬을 받았다.
[이투데이/한종욱 기자 (onebell@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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