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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끊이지 않는 학교 폭력

배구공 들고 세계일주! 이다영, 이번엔 미국 샌디에이고와 계약…"팀의 일원 돼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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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세터 이다영이 그리스, 루마니아, 프랑스를 거쳐 미국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간다.

미국여자프로배구 PVF(Pro Volleyball Federation) 샌디에이고 모조 구단은 4일(한국시간) "2025시즌을 위해 세터 이다영을 영입했다"며 "그는 10시즌 동안 프로 선수로 뛰었으며, 지난 시즌에는 프랑스 리그의 볼레로 르 카네에서 활약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2014년부터 한국 여자프로배구 현대건설 소속으로 프로 무대를 누빈 이다영은 태극마크를 다는 등 국내 리그와 국제 무대에서 맹활약했다. 하지만 흥국생명 시절이었던 2021년 2월 학교폭력 가해자로 지목되면서 설 자리를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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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이다영은 2021-2022시즌 그리스 A1리그 PAOK에서 뛰며 국외 리그 생활을 시작했으며, 2022-2023시즌 루마니아 라피드 부쿠레슈티, 2023-2024시즌 프랑스 볼레로 르 카네에서 뛰었다.

PVF는 "이다영은 한국 V-리그에서 2017-2018시즌부터 3시즌 연속 베스트 센터상을 세 차례나 수상했으며, 세 차례 올스타에 선정됐다"며 "그는 2012년부터 2021년까지 한국 국가대표팀 멤버이기도 했다. 2014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 등 국가대표에서 우승을 5번 경험했다"고 이다영의 활약상을 소개했다.

샌디에이고 구단과 손을 잡은 이다영은 "이렇게 높은 수준의 팀의 일원이 돼 매우 기쁘다"며 "팀에 즐거움과 좋은 성적을 안기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다영을 품은 "타이브 하니프-박 샌디에이고 감독은 "이다영은 빠른 공격을 유도하고, 블로커를 따돌리는 창의적인 토스를 한다. 그가 우리 팀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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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영이 '언니' 이재영과는 다른 길을 가게 된 점도 눈길을 끈다. 2021년 이다영과 함께 학교폭력 논란에 휩싸였던 이재영은 지난 7월 15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장문의 글을 올리면서 사실상 은퇴를 선언했다.

당시 이재영은 "예상치 못했던 상황에 많이 힘들었고, 3년이 넘은 지금 팬들에게 내 상황에 대해 어떻게 전달해야 할지 많이 고민했다. 이런 고민을 한 건 오래 전부터였는데, 이제는 말씀드릴 때가 된 것 같아서 이렇게 글을 올리게 됐다"고 털어놨다.

이어 "많은 분들이 제가 선수로 뛰는 모습을 기다려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국내가 아니면 해외에서라도 뛰기를 바라는 팬들도 너무 많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해외에서 오퍼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그리스 이후로 해외는 생각한 적이 없었다. 무엇보다 내 마음 속에 동기부여가 생기지 않았다.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억지로 해외에서 선수생활을 이어나가고 싶은 마음이 생기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또 이재영은 "복귀를 위해 논란에 대해서 합의하길 바라시는 분들도 많이 계셨는데, 난 내가 하지 않은 일까지 인정하면서 다시 배구를 하고 싶지 않았다. 내 잘못은 사과하고 반성하지만 허위 사실에 대해서 정정해 주고 바로 잡아주지 않는 이상 무슨 의미가 있을까라고 많이 생각했다. 아닌 건 아니라는 내 마음과 소신이 변하지 않았다"고 이야기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샌디에이고 모조 구단 공식 SNS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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