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 카발칸티(사진 오른쪽)를 압도하는 고석현. 연합뉴스·U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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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번째 한국인 UFC 파이터가 탄생했다. 주인공은 '코리안 타이슨'으로 불리는 고석현(30). 그의 스승은 UFC 선배인 '스턴건' 김동현(42) 이다.

고석현(11승 2패)은 4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UFC 에이펙스에서 열린 '데이나 화이트의 컨텐더 시리즈' 메인 이벤트에서 이고르 카발칸티(26·브라질)와 대결해 만장일치 판정승(30-27, 29-28, 29-28)을 거뒀다.

이날 경기 결과는 반전이었다. 경기 전 현지 도박사들은 세계 무대에서 무명에 가까운 고석현의 승률을 20% 이하로 박하게 평가했다. 패할 확률 80%의 평가를 받고 링에 올라간 고석현은 도박사들의 평가를 무색하게 했다. 1라운드부터 애칭(코리안 타이슨)에 걸맞는 카운트 펀치와 그래플링으로 카발칸티에 맞서 대등한 경기를 이어갔다.

고석현은 2라운드에 카발칸티가 지친 모습을 보이자 바로 보디샷으로 충격을 준 뒤 레슬링과 그라운드 앤 파운드로 사실상 승기를 잡았다. 3라운드에서는 테이크다운 후 그라운드에서 컨트롤 하며 기세를 이어갔다.

승리를 만끽하는 고석현. 연합뉴스·U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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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석현은 승리 후 "사실 '언더독'이라서 더 마음 편히 경기했다"면서 "상대가 지친 걸 보고 그라운드로 데려가면 수월하게 경기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승리 요인을 설명했다.

이날 데이나 화이트(미국·55) UFC 최고 경영자는 "당신의 격투 스타일, 용기에 감명 받았다. UFC에 온 걸 환영한다"며 고석현에게 UFC 계약을 수여했다. 이에 따라 고석현은 한국 최초로 '데이나 화이트의 컨텐더 시리즈'를 통해 UFC에 입성한 선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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