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일 관계 개선에는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의 '브로맨스'가 상당 부분 영향을 미쳤다는 시각이 많다. 지난해 3월 윤 대통령이 한일 관계 개선 결단을 내렸고 그해 5월 기시다 총리가 셔틀외교 차원에서 방한하면서 관계 개선도 급물살을 탔다.
최근 국내에서 야당이 '친일 논란'을 재점화시킨 가운데 일각에선 다음달 일본의 새 총리가 취임할 경우 현재 한일 관계에 부정적 영향이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한 자민당 중진 의원은 "누가 되느냐에 따라 전혀 영향이 없다고는 할 수 없겠지만 기본적으로 상대방(윤 대통령)이 바뀌지 않았고 현재의 한일 관계에 대해 자민당뿐 아니라 일본 정부 차원에서도 만족스러운 목소리가 많다"며 "신임 총리가 굳이 무리수를 두면서까지 관계에 변화를 주려고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른 중진 의원도 "미국 대선 결과가 오는 11월에 나오는데 경우에 따라 한국과 일본이 공동으로 대응해야 할 상황이 생길 수 있다"며 "안보적·경제적 이유 등을 포함해 현재 한일 관계에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달 27일 열리는 자민당 총재 선거에는 현재 총 6명이 입후보한 상황이다. 이날도 유력 주자 중 한 명으로 꼽히는 고이즈미 신지로 전 환경상이 출마를 공식적으로 밝혔다. 앞서 이시바 시게루 전 자민당 간사장과 고노 다로 디지털상, 고바야시 다카유키 전 경제안보담당상, 모테기 도시미쓰 자민당 간사장,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 등이 출마를 선언했다.
여기에 오는 9일 다카이치 사나에 경제안보담당상이 출마 선언을 할 것으로 보인다. 또 가토 가쓰노부 전 관방장관, 가미카와 요코 외무상, 사이토 겐 경제산업상, 노다 세이코 전 총무상 등도 후보군으로 꼽힌다.
[도쿄 이승훈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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