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트 아이돌 T5(가칭) 뒷모습. 이들의 공식 프로필은 조만간 공개될 예정이다. 사진 | SM엔터테인먼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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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원성윤 기자] 트로트 인기가 날로 뻗어간단 증거일까.
아이돌만 전문적으로 매니지먼트하던 대형 기획사가 트로트에도 발을 넓히고 있다. 중장년층을 공략하겠단 계산이다. 이들 인구 비율이 늘었다. 구매력까지 갖췄다. 팬덤도 조직적이다. 도전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SM엔터테인먼트는 TV조선과 협업해 트로트 아이돌 프로젝트 ‘T-5’를 내놓을 계획이다. TV조선 ‘미스터 트롯’ 출신 가수, 케이팝 글로벌 연습생, 배우 등 재능과 끼를 모두 갖춘 5명의 멤버로 구성된다. 총괄 프로듀서로 작곡가 조영수가 키를 잡았다. ‘미스·미스터트롯’ 마스터로 활약했던 경험을 살리겠단 계획이다. 여기에 케이팝 전문 작곡가 약 50명도 힘을 보탠다. 한국과 일본에서 활동기를 기록, 다큐로 성장 서사를 보여주고 팬심을 사로잡겠단 계획이다. 전국 투어 콘서트도 잡혀있다.
SM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확장하고 있는 K팝이 좀 더 지속 가능한 성장을 하고, SM3.0 기조에서 장르적 확장 전략 중 일환으로 트로트 장르에 초점을 맞추게 됐다”며 “한국의 전통적인 정서를 바탕으로 아이돌과 트로트 가수들 모두 팬덤을 공고히 하며 성장하고 있는 시점에서 두 장르의 만남으로 국내를 기반으로 글로벌까지 더 큰 시너지를 내는 것이 트로트 아이돌을 출시함으로써 달성하고자 하는 목표”라고 설명했다.
JYP엔터테인먼트는 독립 법인 자회사 이닛(INNIT) 엔터테인먼트를 통해 트로트에 두각을 나타나내는 신인을 뽑겠단 계획이다. 다만, 임영웅, 이찬원, 영탁 등 트로트로 분류되는 가수들도 장르 외연 확장을 하고 있는 만큼 트로트에만 국한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박진영 프로듀서가 KBS ‘더 딴따라’를 통해 오디션을 진행할 계획이다.
‘임영웅: 아임 히어로 더 스타디움’. 사진 | 물고기뮤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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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닛 관계자는 “트로트만의 외연 확장만이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뛰어난 재능을 가진 인재들을 발굴하여, 노래, 춤, 연기, 예능 등 여러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아티스트들을 발굴 및 육성하여, 글로벌 스타로 성장시킬 계획을 가지고 있다”며 “‘더 딴따라’는 트로트 포함 장르 불문 지원자를 모집하고 있다”고 밝혔다.
관건은 대형스타 탄생이다. 트로트 시장이 ‘미스터트롯’ 1기 스타 위주로 쏠려있다. 한터 차트에 따르면 역대 솔로가수 초동 앨범 판매량 톱20 가운데 5개 앨범이 미스터트롯1 출신이다. 때문에 이를 비집고 들어갈 수 있는 끼를 가진 스타가 나와야 한다.
임영웅의 1인 기획사 물고기뮤직은 지난해 매출액 360억 5670만원을 기록했다. SM엔터(9600억), JYP(5660억원)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임영웅이 가진 파급력에 적잖이 놀란 눈치다.
대형기획사 한 관계자는 “임영웅이 중장년층에서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면서 회사가 느낀 쇼크도 어느 정도 있었던 것도 사실”이라며 “트로트와 관련된 IP를 차곡차곡 쌓아나가야 훗날 대비가 될 수 있기에 이를 준비해야 하는 게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socool@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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